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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네스의 홈런, '대역전'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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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넥센전 멀티홈런 2-7 열세 뒤집어, 30일 KIA전도 7점 차 역전승 발판

[정명의기자] '히요미'라는 별명으로 팬들에게 사랑받는 LG 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28). 올 시즌 펑펑 쏘아올리고 있는 그의 홈런에는 남다른 무게가 실려 있다.

히메네스는 지난달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LG가 6-9로 뒤지던 9회초 한승혁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8-9로 추격하는 시즌 20호 홈런이었다.

이어 LG는 이천웅의 적시타로 9-9 동점을 이루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고, 연장 11회초 채은성과 윤진호의 더블스틸로 결승점을 내며 10-9로 승리했다. 2-9, 7점 차로 뒤지던 열세를 뒤집은 대역전극이었다. 히메네스의 홈런이 역전승의 발판이 됐다.

앞서 6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도 히메네스는 결정적인 홈런을 쏘아올렸다. 먼저 2-7로 뒤지던 5회말 추격의 솔로포를 쏘아올린 뒤, 6-7까지 따라붙은 8회말에는 넥센 마무리투수 김세현을 상대로 역전 스리런포를 작렬시켰다. LG는 히메네스의 시즌 18호, 19호 홈런을 앞세워 9-7로 이겼다.

히메네스의 17호 홈런도 승리와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짜릿한 한 방이었다. 6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4-5로 뒤지던 8회초 한화가 자랑하는 불펜 필승조 권혁에게 동점 솔로포를 뽑아낸 것. LG가 9회말 점수를 내주며 5-6 끝내기 패배를 당한 것이 아쉬울 뿐이었다.

6월을 마감한 시점에서 히메네스는 타율 3할5푼(5위)에 20홈런(공동 2위), 57타점(8위)을 기록 중이다. 장타율은 0.620(4위), 출루율은 4할3리(11위). 장타율과 출루율의 합인 OPS도 1.023(4위)으로 수준급이다.

특히 가장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20홈런을 때려낸 부분이 인상적이다. 이대로라면 LG 구단의 한 시즌 최다 홈런(1999년 이병규 30개) 기록도 히메네스가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다.

최근에는 결정적인 홈런으로 대역전승을 부르고 있다. 5점 차, 7점 차 뒤집기쇼가 연거푸 펼쳐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히메네스가 없었다면 LG의 중위권 버티기도 어려웠을 지 모른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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