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성남FC의 공격수 티아고가 옛 스승 황선홍 FC서울 신임 감독 앞에서 뛰어난 활약을 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성남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 서울과의 경기에서 티아고의 1골 1도움 활약을 앞세워 3-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해까지 포항에서 뛰었던 티아고는 당시 사령탑이었던 황선홍 감독의 서울 데뷔전을 제대로 망쳤다.
부임 사흘 만에 경기에 나선 황 감독은 서울의 선제골이 터져나와 기분 좋은 출발을 하는가 했다. 전반 13분 고광민이 왼쪽 측면에서 가로지르기를 했고 아드리아노가 수비의 견제를 이겨내고 헤딩해 성남 골망을 갈랐다. 이른 시간 선제골이 터져 분위기는 좋았다.
그러나 서울은 수비가 흔들렸고 19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피투가 수비 사이로 전진 패스를 했고 이를 티아고가 잡아 왼발로 슈팅해 동점골을 터뜨렸다. 골키퍼 유상훈이 미드필드까지 뛰어 나왔지만 소용이 없었다.
33분에는 서울의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정인환이 김원식에게 패스한 것을 티아고가 잘라낸 뒤 중앙으로 뛰어 들어가던 황의조에게 패스를 했다. 황의조는 이를 잡아 오른발로 슈팅해 역전골을 터뜨렸다.
후반 시작 후 서울은 왼쪽 날개 심상민을 빼고 윤주태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그러나 오히려 골은 성남이 또 넣었다. 11분 아크 오른쪽에서 황의조가 얻은 파울로 프리킥이 주어졌고 파투가 키커로 나서 왼발로 감아찼다. 볼은 크로스바에 맞은 뒤 골키퍼 유상훈에 맞고 들어갔다. 유상훈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서울은 이후 악재까지 생겼다. 30분 아드리아노가 주심에게 항의를 하다 퇴장 당하며 수적 열세 상황에 놓였다. 33분 데얀을 빼고 박주영을 넣어 극복해보려고 했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기는 어려웠다. 성남은 38분 이태희를 넣어 중원을 강화했고 그대로 2골 차 승리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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