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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유럽리그 전체서 연봉랭킹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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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부 최고 몸값은 브라질대표팀 주전 세터 헤센데

[류한준기자] 2016 리우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을 목표로 내건 김연경(페네르바체)이 다가올 2016-17시즌 유럽과 아시아 등 각국 리그를 통틀어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여자선수가 됐다.

유럽 및 해외배구를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는 '월드 오브 발리'는 최근 흥미로운 소식을 전했다. 선수 연봉 랭킹을 공개한 것이다. 에이전트와 구단 관계자 등을 통해 확인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야구, 축구, 농구 등과 달리 배구는 선수 계약과 관련한 내용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국제배구계에서 빅리그로 통하고 있는 이탈리아, 러시아, 폴란드, 터키리그 등에서도 마찬가지다. 시장이나 리그, 팀 규모와 범위가 다른 프로 종목들과 견줘 작다는 특성도 있다.

야구, 축구, 농구에서 100만 달러는 많은 금액은 아니다. 그러나 배구는 다르다, 상징적인 의미도 크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몸값이 100만달러를 넘긴 선수는 거의 없었다.

브라질 남자배구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지바와 단테를 비롯해 미국남자배구대표팀에서 오랫동안 주전 세터로 활약한 르로이 볼, 이반 밀류코치비치(세르비아) 마테이 카지아스키(불가리아) 등이 비공식적으로 100만 달러 벽을 넘어섰다. 여자선수로는 가모바, 소콜로바(이상 러시아) 등이 10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을 수 있는 후보로 꼽혔다.

시간은 흘렀고 여자배구선수 몸값도 올라갔다. '월드 오브 볼리'는 남녀부 통틀어 2016-17시즌 최고 연봉 선수로 김연경을 첫 손가락에 꼽았다. 김연경은 지난 2015-16시즌 종료 후 원 소속팀 페네르바체와 계약이 만료됐다. 김연경의 향후 진로에 배구계 시선이 모아졌고 그는 페네르바체아 1년 재계약에 합의했다.

'월드 오브 발리'에 따르면 김연경은 연봉으로 120만 유로(약 15억 6천만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리그를 떠나 유럽 진출에 성공한 주팅(바키방크)이 110만 유로(약 14억 4천만원) 조던 라르손(미국)과 나탈리아 곤찰로바(러시아, 이상 에작시바시)가 100만 유로(약 13억원)로 김연경 뒤를 이었다.

남자부는 100만 달러나 유로를 넘긴 선수가 없다. 레온(쿠바)과 매튜 엔더슨(미국, 이상 제니트 카잔)이 50만 유로(약 6억 5천만원)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남자부 연봉 랭킹 1위는 유럽이 아닌 브라질리그에서 나왔다.

주인공은 브라질 남자배구대표팀 주전 세터인 브루노 헤센데(세사)다. 소속팀은 연봉으로 55만 유로(약 7억 1천만원)를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리그도 눈에 띈다. 이란대표팀 주전 세터 사에드 마루프도 레온, 앤더슨과 같은 수준의 몸값이다. V리그를 떠나 중국리그에 새 둥지를 튼 그로저(독일)와 역시 V리그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에서 두 시즌을 뛴 에드가(호주)는 각각 45만 유로(약 5억8천만원)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월드 오브 발리'는 "세계적으로 배구 선수들의 몸값이 본격적으로 올라간 시기는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부터"라며 "세금을 구단에서 선수를 대신해 납부해주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여자부에서 100만 유로 이상 선수가 4명이나 나온 이유에 대해서는 "터키 리그에서 여자배구가 축구에 이어 두 번째로 인기가 많고 팬층도 두텁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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