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승리투수는 못됐지만…' 넥센 히어로즈의 새로운 외국인투수 스캇 맥그레거가 KBO리그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맥그레거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방출된 코엘로의 대체 선수로 영입돼 첫 선을 보인 그는 6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수는 80개를 기록했고 7회말 좌완 김택형과 교체돼 물러났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경기 전 맥그레거의 투구수에 대해 '90구 이내'로 얘기했다. 여기에 맞춰 제 임무를 다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셈이다.
맥그레거는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넥센이 1-2로 LG에게 리드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체됐다.
투구내용은 합격 점수를 줄 만했다. 맥그레거는 80구를 던지는 동안 최고구속은 153km를 기록했다. 코엘로보다 구속이 빨랐다. 무엇보다 제구력이 들쭉날쭉하지 않았다. 직구는 45개를 던졌고 커브와 커터를 각각 20개, 15개씩 던졌다.
그는 1회말 김용의 타석에서 보크를 범하기도 했으나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넥센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2회말 2사 이후 실점이 옥에 티였다. 정주현이 2사 2, 3루 상황에서 맥그레거가 던진 2구를 잡아당겨 2타점 역전 2루타를 만들었다.
맥그레거는 3회부터 다시 안정을 찾았다. 4회말 1사 이후 이병규(7번)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타자 박재욱을 병살타로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6회말에는 세 타자를 각각 삼진, 중견수 뜬공, 2루수 앞 땅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 시켰다.
한편, LG 선발투수 류제국도 제몫을 다했다. 그는 8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좌완 진해수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왔다.
류제국은 7.2이닝 동안 95구를 던졌고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진해수는 대타 대니 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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