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신예 안방마님' 박재욱(21)이 '데뷔 첫 기록' 3개가 빛을 잃었다.
박재욱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8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날 24일 넥센전에 이은 2경기 연속 선발 출전. 박재욱이 '2경기 연속 선발 마스크'를 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재욱의 주 임무는 안방을 안정적으로 지키는 것. 그러나 이날 박재욱은 타자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펼쳐보였다. 0-1로 뒤지던 2회말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터뜨렸다. 박재욱의 프로 '데뷔 첫 타점'이었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박재욱은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좌전안타를 터뜨리며 출루했다. 이번에는 '데뷔 첫 멀티히트'였다. 앞선 4경기에서 안타 2개가 전부였던 박재욱이 이날은 한 경기에서 2개의 안타를 몰아쳤다.
포수로서도 나쁘지 않았다. 7회까지 선발투수 소사와 호흡을 맞춰 넥센 타선을 상대로 1점만을 내줬다. LG는 4-1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8회초가 아쉬웠다.
이택근에게 좌전안타, 박정음에게 몸에 맞는 공, 채태인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4-2로 추격당했다. 이어 장영석을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가 되자 LG 벤치는 배터리를 통째로 교체했다. 투수 봉중근이 마운드에 올랐고, 포수로는 최경철이 투입됐다.
결국 LG는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8회초 한꺼번에 5점을 빼앗기며 4-6 역전을 허용한 뒤 6-6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지만 결국 10회초 2점을 내주며 6-8로 패했다. 박재욱의 데뷔 첫 3가지 기록도 빛을 보지 못했다. 박재욱과 교체로 투입된 최경철이 역전의 빌미가 되는 실책을 범해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