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28)의 별명은 '히요미'다. 귀엽다는 의미의 '귀요미'에 히메네스의 이름을 합성한 별명.
LG 팬들에게 히메네스는 올 시즌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다. 얼굴 생김은 물론, 유창한 한국어 발음에 행동거지까지 모두 호감형이다. 결정적으로 야구를 잘 한다. 올 시즌 히메네스가 빠진 LG 타선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히메네스의 진가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이날 LG는 2-7로 뒤지던 경기를 뒤집으며 9-7로 승리했는데, 히메네스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역전승이었다.
히메네스의 타격 성적은 5타수 4안타 4타점 3득점. 4개의 안타 중 2개가 시즌 18호, 19호 홈런이었다. 홈런 2개가 모두 LG의 역전승에 큰 힘을 보탰다. 특히 8회말 터진 3점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6-7로 뒤지던 LG는 8회말 2사 후 김용의의 내야안타와 정성훈의 중전안타로 1,2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자 넥센은 마무리 투수 김세현을 등판시키는 강수를 뒀다. 결과적을 패착이 된 투수 교체였다.
김세현을 상대한 히메네스는 초구 시속 150㎞짜리 빠른공을 그대로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순식간에 9-7로 역전이 됐고, LG는 9회말 마무리 임정우가 경기를 매조지하며 승리했다.
1회말 첫 타석과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때려낸 히메네스다. 그리고 5회말에는 3-7로 따라붙는 솔로포를 터뜨렸고, 8회말에는 짜릿한 역전을 완성시키는 스리런포를 작렬시켰다.
히메네스에 의해 만들어진 역전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경기였다. 이러니 LG 팬들은 히메네스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 이날 경기를 포함, 올 시즌 히메네스의 성적은 타율 3할6푼7리(251타수 92안타) 19홈런 54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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