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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타수 무안타' 박병호, 클러치 상황서 교체 수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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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다아날 기회서 맥없이 교체…감독 믿음 흔들리나

[김형태기자] 극심한 슬럼프에 허덕이는 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가 경기 막판 클러치 상황에서 대타로 교체되는 수모를 당했다.

박병호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 홈구장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에 7번 지명타자로 출전, 4타석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11-10으로 승부를 알 수 없던 8회말 결정적 찬스를 맞았으나 폴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 대신 대타를 기용해 그에 대한 믿음도 어느 정도 흔들리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1점차 박빙의 리드에서 미네소타는 조 마우어의 2루타와 맥스 케플러의 고의사구로 2사 1,3루 달아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다음 타자는 박병호 차례였지만 몰리터는 박병호 대신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를 대타로 기용했다. 에스코바가 우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덕아웃의 작전은 성공했지만 박병호를 보기 위해 지켜본 한국 팬들로선 허탈한 장면이었다.

이날 박병호는 미네소타가 4-1로 앞선 1회말 첫 타석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6-1로 리드한 3회에는 무사만루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1사 3번째 타석에선 연속 볼 4개로 걸어나갔다. 이어 커트 스즈키가 홈런을 치자 홈까지 밟았다.

선두타자로 나선 7회 4번째 타석에서도 박병호는 침묵했다. 3루수 땅볼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삭혔고, 8회 결정적 기회에서 대타로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감했다.

박병호의 시즌 타율은 2할3리(종전 0.206)으로 소폭 하락했다. 미네소타는 14-10으로 승리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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