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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홈런의 힘…4회 2방으로 승부 끝낸 두산 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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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에반스 만루포·박세혁 투런포…승부 가른 홈런포

[김형태기자] 11점차 일방적 경기였지만 승부를 가른 건 큰 것 두 방이었다. 홈런 2개가 한 이닝에 잇달아 터지면서 일방적인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두산과 kt가 맞붙은 21일 잠실구장. 초반만 해도 승부를 가늠하기 어려웠다. 두산이 3회말 2점을 선취했지만 kt 선발 장시환도 역투를 거듭하고 있었다. 더구나 베테랑 이진영이 복귀한 kt 타선은 모멘텀을 타면 언제든지 대량득점을 올릴 수 있는 힘이 있다.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호투가 이어졌지만 두산도 안심하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4회말 두산 공격이 시작되면서 모든 게 바뀌었다. 선두타자 김재호가 볼넷으로 출루한 게 두산으로선 행운의 신호탄이었다. 후속 박건우가 우전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자 정수빈은 좌전 적시타로 김재호를 불러들였다.

이 때만 해도 kt는 여전히 추격의 의지를 가질 만했다. 관건은 추가점을 얼마나 최소화하느냐에 달렸다. 그러나 두산 타선은 인정사정 없었다. 민병헌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1사 2,3루에서 김재환은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이었다.

다음 타자는 힘있는 오른손 타자 에반스. 장시환과 맞서 볼카운트 1-2로 몰린 에반스는 4구째 128㎞ 포크볼이 바깥쪽 낮게 떨어지자 힘으로 퍼올렸다. 타구는 잠실에서 가장 깊은 가운데 담장의 왼쪽으로 크게 솟구치더니 펜스를 살짝 넘어갔다.

만루홈런. 에반스의 한국무대 첫 그랜드슬램으로 스코어는 눈 깜짝할 사이에 7-0으로 벌어졌다. 두산 덕아웃에선 환호의 함성이, 반대 쪽에선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여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2사 상황에서 허경민이 중전안타로 출루하자 이번엔 좌타석의 박세혁이 바뀐 투수 이상화로부터 우월 투런아치를 그렸다. 이상화의 공은 몸쪽 낮은 138㎞ 직구였는데, 박세혁은 정확한 타격으로 장타를 뽑아냈다. 5회를 마치자 스코어는 11-0. 이후 경기는 의미가 없었다. 이미 승패는 사실상 갈린 뒤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산은 팀홈런 77개로 3위에 랭크됐다. 경기당 1.16개를 쳐내며 광활한 잠실구장이 홈이란 핸디캡을 지우고 있다. 이날도 5회 박건우의 솔로포 포함 장쾌한 대포를 3개나 쏘아올리며 1루 관중석을 거의 채운 홈팬들을 즐겁게 했다. 이 가운데 5회 터진 홈런 2방은 상대가 어떻게 해볼 수 없을 정도로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 야구에서 홈런의 힘이 이렇게 무섭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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