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연상호 감독이 영화 '부산행'을 가리켜 '마동석 이미지의 총망라'라고 예고했다.
21일 서울 창전동 나인트리컨벤션에서 영화 '부산행'(감독 연상호, 제작 ㈜영화사 레드피터)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연상호 감독과 배우 공유, 정유미, 마동석, 최우식, 안소희, 김의성, 김수안이 참석했다.
'부산행'은 전대미문의 재난이 대한민국을 뒤덮은 가운데,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KTX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치열한 사투를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다. 마동석은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필사적으로 고군분투하는 남성 상화 역을 맡아 성경 역 정유미와 부부 호흡을 맞췄다.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사랑받아 온 배우 마동석은 '부산행'을 통해 칸국제영화제 상영에서도 현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연상호 감독은 "마동석 선배의 경우 우리 영화의 엔터테이닝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을 정도"라며 "기존 마동석이라는 배우가 대중에 쌓아 온 배우의 이미지 총망라"라고 자신했다.
이어 "대중에게 각인된 재밌는 이미지부터 액션 스타로서의 모습들이 '부산행'이라는 영화에 다 들어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 다수 출연했던 것을 비롯해 예술영화들에서도 빼어난 매력을 보여줬던 정유미를 가리켜서는 프랑스 언론이 유일하게 안 '부산행' 배우라고 소개했다.
연상호 감독은 "정유미는 너무 좋은 연기자이지 않나. 칸에서 해외의 프랑스 잡지와 인터뷰를 하는데 아무래도 프랑스 언론에서는 배우들을 잘 모르지 않겠나. 그런데 거기서 정유미 배우를 알더라"고 말했다.
이어 "(정유미가) 예술영화에 나오던 배우였는데 이 영화는 블록버스터라는 것이 신선하다는 이야기를 해줬다"며 "어찌보면 정유미라는 배우가 들어와서 저희 영화가 영화적 품위가 한층 높아졌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영화는 '돼지의 왕' '사이비' 등 수작 애니메이션 영화들을 선보였던 연상호 감독의 실사 연출 데뷔작이다. 제69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돼 상영됐다. 오는 7월2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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