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근기자]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가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2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일 첫 방송된 새 월화드라마 '닥터스'는 전국기준 12.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작인 '대박' 마지막회 시청률인 10%보다 2.9% 높은 수치다. 특히 경쟁작인 KBS2 '뷰티풀 마인드'(4.1%)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닥터스' 1회에서는 박신혜의 어두운 가족 이야기를 시작으로, 박신혜와 김래원의 임팩트 넘치는 만남이 방송됐다.
엄마의 자살로 방황하던 혜정(박신혜)는 결국 다니던 학교에서 퇴학까지 당하고 아버지에 의해 할머니(김영애) 집으로 강제로 보내진다. 할머니로부터 처음으로 따뜻한 가족애를 느끼는 혜정은 할머니의 습관화된 거친 욕으로부터 이율배반적이게도 사람 사는 냄새를 맡았다.
교복을 사러 나간 혜정은 음반가게에서 CD를 훔치고 이 상황을 지홍(김래원)이 목격하게 된다. 학생이 아니라고 우기는 혜정과 "너 임마, 얼굴에 학생이라고 써있어"라면서 혜정을 교화시키기 위해 애쓰던 지홍은 엉뚱하게도 다시 집에서 조우한다. 지홍이 할머니의 하숙생이었던 것.
이렇게 시작된 만남은 학교에서 또 이어진다. 지홍이 "절대 이 학생의 담임은 하지 않겠다"고 했으나 결국 불량 청소년이자 하숙집 주인의 손녀인 혜정은 지홍 반의 학생이 됐다.
흥미로운 스토리에 더해 박신혜와 김래원의 연기 변신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딱 달라붙은 청바지에 줄무늬 점퍼를 입고 날라리 샌들을 신은 채, 이죽대며 말을 뱉는 박신혜와 연한 블루진 남방에 흰 바지를 입고 옆으로 가방을 길게 맨 젊고 잘 생긴 김래원의 모습은 그간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신선한 매력을 풍겼다.
제작진은 "두 배우 모두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그러나 너무 어울리는 옷을 입어 새 옷을 입은 지도 모를 정도로, 시청자를 계속 놀라게 할 예정"이라면서 "익숙한 듯 하면서도 몹시 새로운 스토리로 월, 화 밤 시청자 안방을 흐뭇하게 만들어드리겠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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