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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최용수 감독 "역시 슈퍼매치는 빅매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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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과 1-1 무승부 "한국 축구의 소중한 자산, 명품 경기 됐으면"

[이성필기자] 승패 여부를 떠나 대관중 앞에서 치른 슈퍼매치를 통해 FC서울 최용수 감독은 다시 한 번 라이벌전의 소중함을 느꼈던 모양이다.

FC서울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5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3경기 무패(2승 1무)를 달린 서울은 2위를 이어갔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4만7천899명의 관중이 찾았다. 역대 국내 프로스포츠 관중 동원 9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경기 후 최 감독은 "상당히 이기고 싶었다. 첫 맞대결 무승부(1-1)의 아쉬움을 오늘 이겨서 결과를 가지고 오려고 했는데 그렇게 되지 않았다"라고 전하면서도 "결과를 떠나 1차전보다 많은 관중이 왔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K리그의 가능성을 봤다. 승부를 가리지는 못했지만 역시 슈퍼매치는 빅매치라는 것 확인했다"라고 많은 팬들이 찾아준 데 감격을 표현했다.

과거보다는 희소성이 떨어지는 슈퍼매치에다 수원이 올 시즌에는 하위권에 떨어져 있어서 열기가 부족할 것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기우였다. 최 감독도 "슈퍼매치는 척박한 K리그에서 한국 축구의 소중하 자산이다. 계속 계승, 진화시켜서 진정한 명품 경기가 됐으면 한다. 팬들의 관심 속에서 좀 더 골이 났으면 했지만 어쨌든 흥행 가능성을 봤다"라고 말했다.

광주FC와의 14라운드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했던 아드리아노를 이날 페널티킥 찬스에서 다시 내세웠던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이 차고자 하는 모습을 봤다. 순간 고민을 했지만 입때껏 좋은 분위기를 이끌고 왔다. 믿음을 준 것 같다"라고 답했다.

경기 전 의구심을 가졌던 수원의 플랫3 수비 전형에 대해서는 "수원은 이정수, 곽희주, 곽광선 등 경험 있는 자원을 잘 활용한 것 같다. 수원 정도 되는 명문팀이면 포메이션을 쉽게 바꾸지는 않으리라고 본다. 일시적으로 들고 나온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계속 그들의 도전을 이겨내야 한다. 수원도 간절함을 가지고 투혼을 보여준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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