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KIA 타이거즈 4번타자 이범호(35)가 1년만에 한 경기 2홈런을 치면서 부전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범호는 1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 좌익수 겸 4번타자로 선발출전, 시즌 14호와 15호 홈런을 잇달아 쳐냈다.
첫 대포는 첫타석에서 터졌다. 0-0이던 2회말 선두타자로 등장, 두산 선발 니퍼트와 맞서 볼카운트 1-2에서 134㎞ 몸쪽 꽉찬 체인지업을 통타해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KIA가 선취점을 얻게 된 솔로홈런.
이에 그치지 않고 이범호의 방망이는 한 번 더 불을 뿜었다. KIA가 2-5로 뒤진 6회말. 이번에도 선두타자로 등장한 이범호는 볼카운트 2-1에서 3구째 한 가운데 다소 높은 포심패스트볼을 기다렸다는 듯이 두들겨 우중간 담장을 그대로 넘겼다. 비거리 115m 솔로홈런. 3-5로 뒤진 8회 무사 마지막 타석에선 좌측 파울폴을 살짝 벗어나는 홈런성 파울을 기록한 뒤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범호가 한 경기에서 홈런 2개를 기록한 건 지난해 6월23일 마산 NC전 이후 처음이다.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면서 단숨에 시즌 15호째를 기록한 그는 홈런더비 공동 4위로 뛰어올랐다. 김재환(두산), 테임즈(NC, 이상 19개), 히메네스(LG, 17개)의 '빅3' 다음이다.
이날 이범호의 성적은 4타수 2안타 2타점. 그러나 4번타자의 맹타 분전에도 불구하고 KIA는 마운드 약화로 경기 중반 리드를 날리면서 연패가 4경기로 다시 늘어났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자신의 몫을 100% 이상 해낸 이범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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