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포르투갈의 주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도 아이슬란드의 수비를 뚫지는 못했다. 원맨팀의 치명적인 한계를 또 다시 노출하고 만 포르투갈이다.
포르투갈은 15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생테티엔 스타드 조프루아 기샤르에서 열린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아이슬란드와 1-1로 비겼다.
볼 점유율 72%-28%, 슈팅수 20-3 등 아이슬란드를 압도한 포르투갈이지만 수비를 뚫지 못하며 추가골을 넣지 못했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포르투갈은 남은 조별리그 일정이 부담스럽게 됐다.
선제골은 포르투갈이 넣었다. 전반 31분 루이스 나니(페네르바체)가 안드레 고메스(발렌시아)의 도움을 받아 아이슬란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최근 2~3시즌 사이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늘어난 아이슬란드도 강하게 맞섰다. 후반 시작 후 질피 시구르드손(스완지시티)을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갔고 5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비리키르 비아르드나손(FC바젤)이 요한 베르그 구드문드손(찰턴 애슬레틱)의 가로지르기를 골로 마무리지었다.
동점 허용으로 당황한 포르투갈은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아이슬란드의 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15분 고메스의 슈팅은 골키퍼의 선방으로 무위에 그쳤다. 39분 호날두의 헤딩슛도 골키퍼가 걷어냈다.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종료됐다. 포르투갈은 호날두가 침묵하면 경기를 이기기 어렵다는 공식을 재확인했다.
한편, 앞선 경기에서는 헝가리가 44년 만에 본선에 올라 오스트리아를 2-0으로 이겨 포르투갈의 부담은 더 커졌다. 헝가리는 보르도에서 열린 오스트리아전에서 후반 17분 아담 찰라이(하노버96), 42분 졸탄 슈티베(함부르크)의 연속골로 본선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당초 F조는 포르투갈이 무난히 조 1위에 오르고 오스트리아가 2위를 가져갈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헝가리가 조직력이 좋은 오스트리아를 꺾고 포르투갈은 첫 경기를 비기는 바람에 대혼전이 벌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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