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올 시즌을 맞으면서 특별한 전력 보강이 없어 비판에 시달렸던 수원 삼성이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준척급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수원은 지난해까지 챌린지(2부리그) 대구FC에서 뛰었던 조나탄을 영입했다. 조나탄은 지난 2년 동안 68경기에 나서 40골 8도움을 기록했다. 골잡이 부재로 2선 공격수가 주로 골을 넣어온 수원의 상황에서는 천군만마와 같은 영입이다. 조나탄은 1년 임대 후 완전 영입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
승점 13점으로 9위까지 밀린 수원은 조나탄이 본격적으로 뛸 수 있는 7월 전까지 최대한 승점을 벌며 버텨야 한다. 6월에는 6경기(FA컵 16강전 1경기 포함)나 기다리고 있다. 클래식에서는 최소 승점 10점 이상을 보태야 중위권으로의 도약이 가능하다.
물론 일정이 그리 순탄치는 않다. 11일 인천 유나이티드(홈)전을 시작으로 15일 전북 현대(원정), 그리고 18일 FC서울(원정)과의 슈퍼매치가 기다리고 있다. 양강이라 할 수 있는 전북, 서울전을 제대로 넘어도 22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FA컵 16강전도 부담스럽다. 챌린지 강등 후 반등을 모색하고 있는 부산이 총력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이후 26일 제주 유나이티드, 29일 광주FC와 홈 2연전을 치른다. 조나탄의 데뷔전은 7월 2일 울산 현대와의 원정 경기로 예상된다. 수원의 얇은 선수층울 고려하면 6월은 그야말로 고난의 행군이 될 전망이다.
인천과의 6월 첫 경기 출발에서 삐긋하면 전북, 서울전 역시 힘들어진다. 체력 소모가 상당한 경기를 치르게 되면 다음 부산전도 고전할 수밖에 없다. 3위 성남FC(21점)와의 승점 차는 8점이다. 수원으로서는 최대한 지지 않고 승점을 쌓는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나마 위력적인 공격 2선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은 위안거리다. 염기훈의 왼발이 여전하고 발뒤꿈치 부상을 당했던 권창훈도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다. 부상에서 돌아와 경기에 나서고 있는 오장은이나 백지훈 등도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이후 관건은 조나탄이 얼마나 팀에 잘 녹아드느냐에 있다. 수원은 챌린지에서 득점왕에 오른 뒤 서울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아드리아노 이상으로 뛰어주기를 바라고 있다. 조나탄이나 아드리아노 모두 브라질 출신의 외국인 공격수로 챌린지에서 이름을 날렸다는 공통점이 있다.
수원이 조나탄을 잘 활용한다면 성적도 함께 올라갈 수 있다. 골잡이 부재로 고생했던 수원의 반등은 조나탄의 활약 여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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