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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대역 아닌 나만의 스타일', 주연 꿈꾸는 주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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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전 선발 출전 예상 "부담 없어, 이기는 경기서 골 넣고 싶어"

[이성필기자] 체코와 싸우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변수가 생겼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오른 무릎 건염으로 고생하면서 선수 보호 차원에서 선발 출전시키기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축구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4일 오후(한국시간) 체코 프라하 에덴 아레나에서 열린 체코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기성용은 선발 제외돼 벤치에서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기성용이 빠지면서 그의 대체자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게 마련이다. 공격 시 좋은 패스를 찔러 넣어주면서 수비를 조율하는 능력도 뛰어난 기성용이 없다는 것은 경기를 풀어가는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다수의 선발 후보자 중 주세종(FC서울)이 1순위로 꼽힌다. 주세종은 소속팀 서울에서 기성용과 같은 중앙 미드필더를 소화 중이다. 지난 1일 스페인과의 경기에서는 데뷔골까지 넣으며 한국의 영패를 면하게 했다.

보통 중앙 미드필더의 경우 수비에 집중하는 1명과 공수 연결 고리 역할을 하는 1명으로 구성된다는 점에서 주세종의 출전이 유력한 것이 사실이다. 한국영(카타르SC), 정우영(충칭 리판) 중 1명이 그의 파트너로 예상된다.

주세종은 이날 훈련 후 취재진과 만나 "(선발 출전에 대한) 확실한 것은 없지만, 경기에 나서면 당황하지 않고 내가 가진 것을 보여주면서 팀 플레이를 준비하겠다"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기성용 없는 대표팀 경기는 한국 축구의 당면 과제 중 하나다. 주세종이 다른 스타일을 보여준다면 그 역시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다. 그는 "(기)성용이 형만큼 보여주겠다는 것이 아닌, 나 자신의 장점을 살려서 팀이 이길 수 있는 방향으로 가도록 노력해야 한다"라며 자기만의 스타일을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유럽 원정 두 번째 경기이고 피지컬이 뛰어난 체코를 상대하지만 신경쓰지 않는다는 주세종은 "부담은 없다. 나는 더 성장해야 하고 대표팀에서도 경쟁해야 한다. 부족한 건 투지와 패기로 채워보겠다"라며 도전하는 자세를 드러냈다.

톰마시 로시츠키(아스널) 등 경험 많은 체코 미드필더들과 싸워야 하는 주세종은 "우리가 실수 없이 볼을 계속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미드필드 싸움에서 지지 않으려면 (정)우영이 형 또는 나, 누가 들어가도 지지 않기 위해 강하게 나서야 한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또, "스페인전에 이어 세계적인 선수들을 경험하는데 설렌다. 그들과의 경쟁에서 이겨내겠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페인전 데뷔골의 기억은 이미 추억으로 지나갔다. 많은 축하를 받았다는 주세종은 "경기 결과가 안 좋아서 개인적으로 큰 의미는 없었다. 팀이 이기는 경기에서 골을 넣고 싶다"라며 승리 사냥에 모든 힘을 쏟겠다고 선언했다.

조이뉴스24 프라하(체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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