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가 올 시즌 메이저리그 진출 후 한 경기 최다안타를 기록하며 슬럼프 탈출의 청신호를 올렸다.
박병호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 2루타 2개 포함해 4타석 3타수 3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빅리그 진출 후 한 경기 첫 3안타에 4차례 출루로 맹활약했다. 박병호의 멀티히트는 지난달 16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 이후 처음이다.
시즌 타율은 2할2푼6리(종전 0.211)로 높아졌다.
첫 타석부터 안타를 터뜨렸다. 팀이 1-0으로 앞선 2회말 1사 후 들어선 박병호는 상대 선발 맷 무어의 94마일 패스트볼을 공략해 담장을 그대로 때리는 2루타를 만들었다. 홈런성 타구로 보였지만 펜스를 강타하고 튀어나오면서 박병호는 2루에서 멈췄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없었다.
1-4로 뒤진 4회 무사 1루에선 연속 볼 4개를 골라 걸어나갔다. 맥스 케플러의 2루타 때 3루를 밟은 뒤 바이런 벅스턴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득점을 올렸다.
4-4 동점이 된 5회에는 2사 1루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볼카운트 2-1에서 91마일 높은 직구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기록했다. 2루수와 유격수가 따라갔지만 그 사이로 타구가 빠졌다. 시즌 8번째 멀티히트.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이번엔 그대로 공수가 교대됐다.
박병호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다. 미네소타가 5-4로 앞선 7회 1사에선 좌완 하비에르 세데뇨의 6구째 패스트볼을 노려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만들었다. 타구는 원바운드로 펜스를 맞았다. 2루타 2개에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3안타를 기록한 순간이었다. 박병호는 후속 케플러의 안타 때 이날 2번째 득점을 올렸다.
박병호의 활약에 자극받은 미네소타는 탬파베이에 6-4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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