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1-2위 팀간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두산 베어스-NC 다이노스의 3연전에서 2위 NC가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NC는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3연전 마지막날 경기에서 4-3으로 짜릿한 재역전 승리를 거뒀다. 선발 이민호의 호투가 승리의 발판이 됐고, 8회말 이호준의 동점타와 박석민의 결승타가 승리를 견인했다.
NC는 28승 1무 19패가 돼 두산(35승 1무 15패)과 승차를 5.5경기로 좁혔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7.2이닝 2실점 역투를 하고 3-2로 앞선 상황에서 물러났는데 구원 등판한 정재훈이 역전을 허용하는 바람에 아쉽게 승리투수를 놓쳤다.
1승1패를 나눠가진 가운데 위닝시리즈를 두고 맞붙은 이날 경기는 막판까지 접전이 이어졌다. 7회까지는 2-2로 맞서 승부의 추가 쉽게 기울지 않았다.
4회초 두산이 볼넷과 상대 실책으로 무사 1, 3루의 좋은 기회를 잡은 다음 에반스의 내야땅볼 타점으로 선취점을 냈다. 그러자 돌아선 4회말 테임즈가 두산 선발 유희관으로부터 투런홈런을 날려 2-1 역전에 성공했다. 테임즈의 이 홈런은 시즌 16호이자 개인 통산 100호(최단경기 신기록)였다.
저력의 두산이 그냥 물러설 리 없었다. NC 선발 이민호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다 7회초 볼넷 2개로 찬스를 엮자 김재호가 1타점 2루타를 쳐 2-2 동점을 만들었다.
내친김에 두산이 역전을 했다. 8회초 민병헌의 안타와 2볼넷으로 1사 만루를 채운 뒤 김재환의 희생플라이로 3-2로 뒤집었다.
두산으로서는 역전 리드를 잡은 후인 8회말 투수 교체가 패배를 부른 악수가 됐다. 유희관이 투아웃까지 잘 잡았고 투구수가 99개였는데, 두산 벤치는 정재훈으로 마운드를 교체하는 선택을 했다.
투수가 바뀌자 NC 타선이 힘을 냈다. 나성범이 2루수쪽 내야안타를 치고나가 2루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정재훈을 흔들었다. 테임즈의 볼넷으로 1, 2루가 된 다음 이호준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3-3 동점을 이뤘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 박석민이 3루쪽 내야안타를 만들어내 3루주자 테임즈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천금같은 결승점이었다.
4-3으로 재역전 리드를 잡자 NC는 9회초 마무리 임창민을 투입해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NC 선발 이민호는 7이닝을 3피안타 5볼넷 7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잘 막아내 선발 임무를 충실히 해냈다. 타선과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고 승패 없이 물러난 것이 아쉬웠다.
8회초 등판해 1실점했던 최금강이 8회말 팀 타선의 역전으로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정재훈이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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