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올 시즌 퓨처스(2군)에서 주로 뛰던 선수들이 주목을 받았다. 김원중, 김유영, 박진형(이상 투수) 등이 1군 마운드에 올라 선을 보였다.
롯데 퓨처스 선수단은 경남 김해시에 있는 상동구장이 홈이다. 그래서 퓨처스 선수들 중 두각을 나타내는 이들을 '상동키즈'라고도 부른다.
투수 뿐 아니라 야수 중에서도 새로운 얼굴이 등장해 팀내 활력소 노릇을 하고 있다. 주인공은 1루수로 나서고 있는 김상호다.
김상호는 군 전역 후 지난해 롯데에 복귀했다. 상동구장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현재 팀 전력에서 없어서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4월 30일 1군으로 콜업된 뒤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전까지 26경기에 나와 타율 3할5푼1리(97타수 34안타) 3홈런 2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박종윤이 빠진 자리를 잘 메워주고 있다.
김상호는 이런 활약으로 당당히 올스타전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야구원회(KBO)가 2일 발표한 2016 올스타전 각 구단 포지션별 1루수 후보에 포함된 것이다.
2일 kt전을 앞두고 팀 훈련을 마치고 덕아웃에 들어오던 김상호가 취재진과 마주쳤다. '올스타전에 꼭 출전하라'는 덕담에 김상호는 "꼭 뽑아주십시오"라고 인사를 꾸벅 했다. 그 순간 롯데 덕아웃에는 웃음이 터졌다.
조원우 롯데 감독도 김상호에 대해 "올스타전에 꼭 나갔으면 좋겠다"며 "퓨처스에서 1군으로 올라온 뒤 정말 제몫을 해주고 있다. 중심타선에 배치돼 부담도 상당히 느낄텐데 제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고 칭찬했다.
조 감독은 "(김)상호의 가장 큰 장점은 어떤 투수를 타석에서 상대하더라도 주눅이 들지 않는다"며 "결과가 좋다보니 자신감도 점점 붙고 있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팀내 올스타감으로 김문호(외야수)를 첫 손가락에 꼽았다. 조 감독은 "(김)문호는 현재 KBO리그에서 가장 핫한 플레이어"라며 "당연히 올스타전에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문호는 1일 기준으로 여전하 4할대 타율(4할5리)을 유지하고 있다. 190타수 77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타율과 최다안타 부문에서 KBO리그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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