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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없었던 좌우 풀백, 스페인의 패스에 와르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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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고민 그대로 드러난 측면 수비, 대량 실점 빌미 제공

[이성필기자] 10경기 무실점 금자탑도 '무적 함대' 스페인 앞에서는 너무나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일 밤(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1-6으로 참패를 당했다.

지난해 8월 5일 동아시안컵 2차전 일본전 이후 10경기 동안 무실점 행진을 이어왔던 슈틸리케호는 출범 후 가장 강한 상대를 만나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냈다. 대표팀은 어려운 숙제를 안고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을 준비하게 됐다.

수비 약점 중에서도 그동안 대표적인 고민거리로 여겨졌던 좌우 풀백의 불안정성이 또 다시 크게 드러났다. 슈틸리케 감독은 좌우 풀백 자원을 계속해서 다르게 구성해왔다. 왼쪽의 경우 박주호(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김진수(호펜하임)가 소속팀에서 제대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고 이번에는 윤석영(퀸즈 파크 레인저스)을 뽑아 스페인전에 내세웠다. 오른쪽도 김창수(전북 현대) 등을 실험했지만 만족스럽지 않았고 이날은 장현수(광저우 푸리)를 내세웠다.

전반 30분 첫 실점 전까지는 그런대로 잘 버텼지만 골을 내주며 전열이 흐트러진 이후 한국 수비는 와르르 무너져내렸다.

윤석영은 올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퀸즈 파크 레인저스에서 찰턴 애슬레틱으로 임대된 뒤 나름대로 규칙적인 출전을 이어왔다. 하지만, 리그의 수준 차이는 곧 경기력의 차이로 이어진 듯했다. 스페인 공격수 마누엘 놀리토를 지속적으로 놓치는 등 허점을 드러냈다.

오른쪽 풀백 장현수도 마찬가지였다. 장현수는 원포지션이 중앙 수비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그를 종종 오른쪽 풀백으로 내세우며 실험을 해왔다.

그런데 습관이 문제였다. 0-1로 뒤진 31분, 김진현 골키퍼에게 백헤딩으로 패스를 하다 실점을 초래했다. 풀백의 경우 걷어내는 것이 일반적인데 중앙 수비수의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위험요소가 있는 골키퍼 쪽 백헤딩을 하다 무너졌다. 압박의 속도나 수준이 다른 스페인에는 좋은 먹잇감이었고 골 기운을 불어넣는 비타민이 됐다.

한국이 대패한 이날 스페인전은 그동안 걱정해왔던 문제점들이 고스란히 드러난 한 판이었다.

조이뉴스24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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