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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노경은, 대승적 결단으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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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먼저 거래 제의…고원준은 선발·구원 가능한 투수"

[김형태기자] 두산 베어스가 결국 논란의 투수 노경은(32)을 트레이드로 내보냈다. 같은 오른손 투수 고원준을 받는 대신 노경은을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시켰다.

두산이 노경은을 포기한 이유는 결국 선수의 앞날을 위해서다. 두산에서는 미래가 보이지 않는 만큼 다른 구단에서 새롭게 출발하라는 배려가 밑바탕에 깔려 있다.

두산 측은 31일 트레이드 직후 "이유야 어쨌든 선수와 팀내 갈등이 생겼다. 그렇지만 선수는 야구를 해야 하지 않나. 노경은이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을 선발투수로 시작한 노경은은 지난달 22일 2군행 지시를 받자 이에 반발,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실제로 구단이 지난 10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임의탈퇴를 신청하자 한동안 고민하다가 지난 13일 복귀의사를 내비쳤고, 구단은 다음날 임의탈퇴 신청을 철회하며 그의 복귀를 허용했다.

그러나 노경은은 복귀 이후에도 한동안 구단과 긴장관계를 형성하면서 두산에서 더 뛰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던 상태였다. 그러다가 최근 롯데가 노경은 영입에 관심을 나타내자 두산은 협상 끝에 거래를 단행, 이날 1-1 트레이드를 성사시킨 것이다.

두산 관계자는 "롯데에서 먼저 트레이드 의사를 나타냈다. 선수를 위해 대승적으로 보내기로 했다. 고원준은 선발과 구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투수라는 점이 매력이었다"고 밝혔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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