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두 사령탑의 마음을 답답하게 한 경기였다. 넥센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주말 3연전 마지막 날 맞대결이 열린 2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는 경기 중반까지 지루한 0의 행진이 이어졌다.
손에 땀을 쥐게하는 팽팽한 투수전은 아니었다. 양 팀 타선이 득점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던 탓이다.
넥센 선발투수 로버트 코엘로는 연속 볼넷으로 두 차례나 만루 위기를 맞았으나 kt 타선이 결정을 내지 못했다.
넥센 타선도 kt 선발투수 정대현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1회 1사 1, 3루와 2회 1사 2루 찬스에서 점수를 내지 못했다. 넥센은 4회에도 주자를 3루까지 보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넥센에는 해결사가 있었다. 6회초 세번째 타석을 맞은 윤석민이 선제 3점 홈런을 쳤다. 정대현이 던진 2구째 투심(131km)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넥센은 홈런으로 추가점을 뽑았다. 3-1로 추격당한 9회초 김하성이 쐐기 2점 홈런을 쳤다. 이 한 방으로 kt의 추격의지는 꺾였다.
kt가 9회말 한 점을 따라붙긴 했지만 경기 막판 3점 차는 컸다. 넥센이 5-2로 kt에게 이겼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끌려가는 흐름이었는데 윤석민과 김하성이 홈런을 쳐 우리쪽으로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필요할 때 한 방씩을 쳐준 두 선수를 칭찬했다. 염 감독은 코엘로에 이어 중간계투로 나온 김정훈, 이보근, 김택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정훈이 2안타로 위기를 맞았고 김택형이 홈런 한 개를 맞으며 1실점하긴 했지만 넥센 '필승조'는 리드를 지켰다. 염 감독은 "불펜 승리조가 제 역할을 잘 해준 경기"라며 만족해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