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기나긴 무승 터널에서 빠져 나왔다.
인천은 28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 성남FC와의 경기에서 후반 34분 터진 케빈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시즌 개막 후 11경기 무승(4무 7패)에 시달리며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던 인천은 귀중한 첫 승을 거두며 새로운 출발에 시동을 걸었다.
경기 주도권은 성남이 잡았다. 전반 3분 티아고의 프리킥을 시작으로 15분 김동희가 수비 뒷공간으로 빠져 들어가 오버헤드킥을 시도했지만 골키퍼가 걷어내는 바람에 골 기회를 놓쳤다. 인천도 30분 윤상호가 슈팅을 했지만 위력이 없었다.
주도권 싸움에서는 계속 성남이 앞섰다. 인천은 성남이 1분 가까이 패스를 이어가는 동안 한 번도 잘라내지 못했다. 35분 성남 황의조가 절묘한 전진 패스를 시도, 티아고에게 갔지만 왼발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에도 변화 없이 시작한 양 팀은 서로 선제골을 노렸다. 오후 2시에 시작한 경기인데다 더위까지 겹치면서 패스 속도가 전반과 비교해 조금은 떨어졌다. 성남은 5분 황의조의 슈팅이 빗나갔고 8분 피투의 슈팅도 위력이 없었다.
결국 성남이 먼저 교체라는 칼을 꺼냈다. 17분 김동희, 티아고를 빼고 김두현과 박용지를 투입해 측면과 중앙 미드필드 정비를 시도했다. 인천도 18분 벨코스키, 24분 박세직을 빼고 김도혁과 송제헌을 넣어 대응했다. 29분에는 조병국이 빠지고 김대중이 들어갔다.
인천의 승부수가 통했다. 34분 케빈의 선제골이 터졌다. 후방에서 연결된 볼을 케빈이 받아 떨어트렸고 이를 송제헌이 수비와의 경합에서 뒤로 패스했다. 뒤에 있던 케빈이 오른발로 슈팅, 성남 골망을 가르며 1-0이 됐다.
결국 남은 시간을 잘 버틴 인천은 귀중한 첫 승을 거뒀다. 김도훈 감독은 말없이 선수들을 안아주며 첫 승에 대한 감동을 표현했다.
한편, 울산 현대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6분 이정협의 결승골로 2-1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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