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테임즈(NC)가 최소 경기 100홈런 신기록에 도전한다. 2014년 KBO리그에 데뷔한 이후 3시즌만의 100홈런 달성이 눈앞이다.
테임즈는 23일 현재 통산 97홈런을 기록 중이다. 최소 경기 100홈런 달성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상황. 기존 기록은 우즈(두산, 은퇴)가 보유하고 있는 324경기. 테임즈는 307경기를 뛰었다.
테임즈가 16경기 안에 3개의 홈런을 추가하면 우즈의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다. 올 시즌 40경기에서 13홈런을 기록 중인 테임즈는 3.1경기 당 홈런 1개 씩을 날리고 있다. 갑작스러운 부진에 빠지지만 않는다면 우즈의 기록을 깨는 것은 시간문제다.
◆이만수가 처음 달성, 현재 총 70명
KBO리그에서 처음 100홈런을 달성한 선수는 이만수(삼성, 전 SK 감독)다. 이만수는 지난 1986년 9월2일 빙그레를 상대로 420경기만에 통산 100번째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는 현재까지 우즈의 324경기, 박재홍(현대, MBC스포츠 해설위원)의 400경기에 이어 최소 경기 3위에 올라 있다.
이만수를 시작으로 홈런 깨나 친다는 선수들이 하나 둘 100홈런을 넘기기 시작했고, 현재까지 총 70명의 선수가 100홈런 고지를 밟았다. 다음 후보는 이성열(한화)과 황재균(롯데)으로 두 선수 모두 통산 94홈런을 기록 중이다.
◆최연소 이승엽, 최고령 최희섭
이승엽(삼성)과 최희섭(KIA, MBC스포츠해설위원)은 각각 최연소, 최고령 100홈런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승엽의 100홈런까지는 520경기가 걸렸다. 그러나 1999년 5월5일 현대와의 경기에서 100홈런을 달성하며 최연소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이승엽의 나이 22세 8개월 17일이었다.
선수 생활에 우여곡절이 많았던 최희섭은 지난해 어렵사리 통산 100홈런을 채운 뒤 현역 유니폼을 벗었다. 36세 2개월 5일의 나이에 달성한 기록. 이승엽과의 100홈런 당시 나이는 약 14살 차이다. 최희섭이 젊은 시절을 메이저리그에서 보낸 뒤 베테랑이 돼 KBO리그에 데뷔한 탓이다.
◆'토종 최소 경기 1위' 박재홍
박재홍은 토종 선수 가운데 최소 경기 100홈런 기록의 주인공이다. 우즈와 테임즈 등 외국인 타자들이 모두 미국에서 프로 생활을 하다 KBO리그로 건너온 것과는 달리, 박재홍은 순수한 신인으로 프로에 데뷔해 빠른 기간 안에 홈런 수를 쌓았다는 점에서 비교 우위를 갖는다.
박재홍은 1996년 데뷔 첫 해부터 30홈런을 기록하더니 1997년 27홈런, 1998년 30홈런, 1999년 24홈런, 2000년 32홈런으로 홈런포를 멈추지 않았다. 박재홍이 데뷔 후 5년 간 때려낸 홈런 수는 143개에 이른다.
국내 선수들로만 한정해 최소 경기 100홈런 기록을 살펴보면 박재홍의 기록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김봉연(453경기), 김동주(496경기), 이종범(517경기), 이승엽(520경기), 김기태(524경기), 양준혁(528경기), 장종훈(557경기), 심정수(559경기), 김태균(565경기), 최형우(566경기), 조경환(589경기), 박병호(590경기), 이대호(593경기), 송지만(600경기), 마해영(601경기)의 기록이 박재홍의 뒤를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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