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유럽에서 새 팀을 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오랜만에 축구대표팀에 온 윤석영(26, 찰턴 애슬레틱)은 유럽 잔류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윤석영은 23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스페인, 체코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일부 해외파와 함께 조기 훈련에 나섰다. 2015년 3월 27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경기 이후 14개월 만의 대표팀 복귀다.
왼쪽 측면 수비수인 윤석영의 대표팀 복귀는 복잡한 역학 구도 속에서 이루어졌다. 기존 자원인 박주호(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김진수(호펜하임)가 각각 부상과 소속팀에서의 경기력 저하로 제외되면서 태극마크 발탁의 행운을 얻었다. 이번에는 임창우(알 와흐다)와 경쟁을 해야 한다.
대표팀이 우선이지만 소속팀 문제 정리가 급선무다. 윤석영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에서 찰턴 애슬레틱으로 임대됐다. 시즌 종료 후 QPR과의 계약도 끝난다. 새로운 팀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잉글랜드 무대에 머무르는 것 자체는 쉽지 않다. 프리미어리그의 경우 외국인 선수가 뛰려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0위 이내여야 한다. 또, 2년간 A매치 출전율 자격이 FIFA 랭킹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1~10위 국가 30%, 11~20위 국가 45%, 21~30위 국가 60%, 31~50위 국가는 75%다. 한국의 5월 랭킹이 54위라는 점에서 윤석영의 잉글랜드 잔류는 어렵다고 보는 것이 옳다. 취업비자(워크퍼밋) 발급 자체도 어려워졌다.
훈련 후 만난 윤석영은 "그동안 유럽에서 뛰면서 좀 더 잘할 수 있었지만 아쉬움이 컸다. 영국 취업비자(워크퍼밋)가 강화된 부분도 있긴 하지만 좀 더 알아봐야 할 것 같다. 일단 지속적으로 뛸 수 있는 팀에 합류하는 게 목표다"라고 전했다.
유럽 내 독일, 스페인 등 타 리그 진출도 마음에 두고 있다. 그는 "타 리그 진출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일단 시간을 두고 볼 일이다"라고 답했다.
대표팀 조기 훈련 자체에 대해서는 즐겁다는 반응이다. 그는 "첫날부터 좀 힘들었지만 빨리 몸을 만들고 싶다. 감독님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 선발도 어렵다는 말을 했는데 그동안 내가 나서지 못했으니 이해해야 할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스페인, 체코와의 경기에 대해서는 "긴장감을 갖고 싸워야 한다. 경험이 없는 선수들은 선배들이 충분히 잘 이끌어 줄 것으로 본다"라고 전했다. 이어 "누구나 컨디션의 기복이 있게 마련이다. (박)주호형이나 (김)진수 모두 경기를 많이 나서지 못했어도 능력은 충분하다"라며 경쟁자들과의 싸움에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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