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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이용-임창우-윤빛가람 가능성 시험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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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대표 자원 부진에 대체자로 뽑아, 스페인-체코전서 능력 시험대

[이성필기자] "스페인과의 경기도 이기기 위해 준비하겠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주문했다. 세계적인 강팀과의 평가전에서 위축되지 말고 당당하게 나서라고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3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스페인, 체코와의 6월 유럽 원정 평가전 2연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 20명을 발표했다.

기존의 23명에서 20명으로 3명을 줄인 것에 대해서는 "늘 4~5명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3번째 골키퍼는 나오지 못한다. 그래서 골키퍼를 2명으로 줄였고 나머지를 필드플레이어로 꾸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 원정이라면 장시간 비행이 뒤따른다. 스트레스 속에서 유럽 갔다가 1분의 출전 기회도 얻지 못하고 돌아오는 상황을 막으려 이번에는 20명 체제로 가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표팀 명단에는 1년 이상 제외되어 있었다가 컴백한 인물들이 눈에 띈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 이용(상주 상무), 왼쪽 측면 수비수 윤석영(찰턴 애슬레틱), 중앙 미드필더 윤빛가람(옌볜 푸더) 등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에는 풀백 자원들이 고민이었다. 기존 풀백 자원의 이탈로 변화가 필요했다. 왼쪽은 김진수, 박주호가 빠지고 오른쪽은 김창수가 부상으로 나오지 못한다"라고 전한 뒤 "이용의 경우 김창수의 대체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임창우는 동아시안컵에 뛰게 했었는데 좋은 모습 보여줬다. 울산 시절 정동호와 번갈아 왼쪽을 봤다. 원 포지션이 아니지만 왼쪽에서의 가능성을 보려고 한다. 센터백으로도 뛸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라 선발했다"라고 답했다.

윤빛가람에 대해서도 "제주 시절부터 지켜봤고 옌볜 경기도 두 번이나 봤다. 구자철의 부상 공백을 메울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경기를 지켜보며 느낀 것은 기본 실력이나 축구 이해하는 센스를 보면 구자철 대체자가 충분히 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유럽 2연전에서는 아시아에서 얻은 실력을 세계 강자와의 경기를 통해 평가 받겠다는 각오다. 스페인은 5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 체코는 29위다.

슈틸리케 감독은 "2012년 5월 30일 열렸던 스페인과의 평가전을 봤다. 한국이 1-4로 졌지만 2-8로 끝나도 이상하지 않을 경기였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일부를 편집해서 보여주려고 한다"라며 "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우리가 누구를 상대하든 계속 보여주고 있는 축구 철학 잊지 말아야 하며 자신감 있게 치러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동안의 한국 축구를 보며 받은 인상을 말한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 축구를 지켜보며 느낀 부분은 자신감을 갖고 용기 있게 준비하는 것이 부족한 경우도 있었다. 스페인전도 이기기 위해 준비를 할 것이다. 처음부터 이긴다는 생각을 갖지 않으면 원정을 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선수들이 강한 마인드를 갖기를 바랐다.

조이뉴스24 파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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