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두산 베어스가 5개의 홈런을 폭죽처럼 쏟아내며 거침없는 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두산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민병헌, 김재환, 오재일의 한 경기 2홈런 등 폭발적인 장타력을 앞세워 19-5로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지난 13일 고척 넥센전 이후 한 경기도 지지 않은 두산은 시즌 2번째 7연승의 단 맛을 봤다.
아울러 28승11패1무로 단독 선두를 변함없이 유지했다. 롯데는 22패(19승) 째를 기록하며 전날 인천 SK전 승리의 기운을 잇지 못했다.
두산 7번타자 김재환은 연타석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시즌 14호째를 기록한 그는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다시 떠올랐다. 3번타자 민병헌 또한 연타석 홈런으로 3타수 2안타 5타점을 기록하며 불붙은 타격감을 변함없이 유지했다. 4번타자 오재일도 3회와 9회 투런홈런 포함해 4타수 3안타 6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크게 공헌했다.
한 경기 3명의 타자가 멀티홈런을 친 적은 이번이 역대 4번째. 앞서 현대가 2000년 4월5일 대전 한화전, 2000년 5월19일 대전 한화전에서, 넥센은 2014년 6월6일 목동 두산전에서 3타자 멀티홈런을 기록한 적이 있다.
두산 선발 허준혁은 1회 홈런 2개를 허용하며 4실점, 위태롭게 출발했으나 이후 타선의 지원을 업고 호투를 거듭, 6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시즌 2승(1패) 째의 기쁨을 누렸다.
롯데는 1회말 아두치의 선두타자 홈런과 최준석의 3점포로 기선을 제압했으나 이후 타선이 갑자기 침묵한 데다 마운드가 두산 타선의 뭇매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안방에서 속절없이 완패했다.
롯데 선발 김원중은 3이닝 5피안타 5실점하며 첫 패의 쓴 맛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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