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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배구대표팀 '이정철호', 이탈리아에 1-3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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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리우올림픽 세계예선전 첫 경기서 덜미

[류한준기자] 이정철 감독(IBK기업은행)이 이끌고 있는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이 이탈리아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대표팀은 14일 일본 도쿄에 있는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세계예선전 이탈리아와 첫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17-25 20-25 27-25 18-25)으로 졌다.

이정철 감독은 이번 세계예선전을 앞두고 이탈리아전에 초점을 맞췄다. 그만큼 첫 경기 결과가 중요하다고 봤다. 그러나 기대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한국은 당초 주전 세터로 낙점한 염혜선(현대건설)을 대신해 베테랑 이효희(한국도로공사)가 먼저 코트에 나왔다. 이탈리아도 예상과 달리 베테랑 프란세스카 피치니니와 안토넬라 델 코레가 선발 레프트로 나왔다.

출발부터 계산이 엇나갔다. 이탈리아는 세터 알레시아 오로의 서브로 한국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델 코레와 피치니니의 공격에 센터 크리스티나 치리첼라의 높이까지 더하며 1세트 초반부터 앞서갔다. 첫 세트는 이탈리아의 무난한 승리였다.

승부처는 2세트가 됐다. 한국은 김연경(페네르바체)의 공격을 앞세워 세트 중반까지 14-11로 앞서갔다. 그러나 이 때부터 연속실점을 하는 바람에 이탈리아가 오히려 14-1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선수교체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염혜선, 이소영(GS칼텍스) 박정아(IBK기업은행) 황연주(현대건설) 등이 번갈아 코트에 투입됐지만 한 번 넘어간 흐름을 되돌리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2세트도 이탈리아가 가져갔다.

한국은 3세트를 따내며 반격에 나섰다. 3세트도 중반까지는 2세트와 비슷했다. 이탈리아는 끌려가던 경기를 14-14로 따라잡았고 나디아 센티오니의 서브에이스로 15-14로 역전했다.

이탈리이가 점수 차를 벌렸으나 한국은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15-19로 뒤진 상황에서 김희진(IBK기업은행)의 서브에이스, 양효진의 블로킹, 상대 공격 범실을 묶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트 후반에는 배유나(GS 칼텍스)의 활약이 돋보였다. 결정적인 서브 득점으로 분위기를 한국쪽으로 가져오는 데 도움을 줬다. 한국은 듀스 승부 끝에 3세트를 따냈다.

추격을 당하자 급해진 쪽은 이탈리아였다. 4세트 초반 한국은 김연경의 공격을 앞세워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탈리아 벤치는 아껴뒀던 미리암 실라와 파올라 에고누를 교체 투입하며 재반격에 나섰다.

이탈리아는 에고누의 서브로 13-12로 역전한 뒤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한국은 김연경에게 토스를 몰아주며 반격에 나섰지만 세트 중반부터 넘어간 흐름을 다시 가져올 수 없었다. 결국 연속 실점을 하며 무릎을 꿇었다.

김연경은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26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양효진(현대건설)이 5블로킹에 서브에이스 2개 등 13점을 올렸고 김희진이 10점을 보탰다.

이탈리아는 델 코레가 15점, 세레나 오르토라니가 14점, 마르티나 귀지가 11점을 기록했다. 치리첼라도 블로킹 5개를 포함해 10점을 올렸다. 4세트에 나온 에고누와 실라는 각각 6점씩 12점을 합작했고 알레시아 제나리도 교체로 나와 7점을 기록했다.

1패를 안은 한국은 15일 오후 3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네덜란드를 상대로 세계예선전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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