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800만 관중을 향해 거침없이 달려가고 있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가 지난 13일 200만 관중을 돌파했다.
KBO리그는 13일 경기가 열린 잠실, 대구, 광주, 고척, 마산 5개 구장에 6만4천846명이 입장해 누적 관중 204만5천353명(평균 1만2천175명)을 기록했다. 시즌 168경기 만에 200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이는 지난해 200만 관중을 기록한 189경기보다 21경기나 빠른 추이다. 역대 최소 경기로는 6번째에 해당하는 기록.
올 시즌 KBO리그의 관중 수는 지난달 1일 개막 이후 추운 날씨로 인해 다소 주춤했지만 5월 들어 완연한 봄 날씨와 본격적인 순위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확연한 증가세로 돌아섰다.
100만 관중까지는 91경기가 걸렸지만, 100만에서 200만 관중까지는 불과 77경기 만에 도달했다. 또한 100만 돌파 당시 전년대비 관중 증가율은 9%였지만, 현재는 12%까지 높아진 상태다. 현재까지 매진된 17경기 중 65%에 가까운 11경기가 100만 관중 돌파 이후 나왔다는 점만 보더라도 최근 관중 증가 속도에 불이 붙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어린이날인 지난 5일에는 잠실, 문학, 대구, 마산 등 4개 구장이 매진된 가운데 역대 하루 최다 관중인 11만4천85명을 기록했다. 이날부터 어버이날인 8일까지 이어진 나흘의 연휴기간 동안에는 총 37만667명, 하루 평균 9만2천666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야구와 함께 가정의 달을 만끽했다.
올 시즌 관중 증가율이 가장 두드러진 팀은 새로운 홈 구장에 자리잡은 삼성과 넥센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108%, 86%가 증가했다. 특히 국내 최초의 돔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은 장마철에도 야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꾸준한 증가가 예상된다.
구장이 확대된 두 구단을 제외하면 NC의 관중 증가율이 눈에 띈다. 최근 10경기에서 8할 승률을 기록하며 선두 두산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NC는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4회 매진을 기록하며 30%의 관중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현재 경기당 평균 1만2천175명의 관중이 계속되면 올 시즌 목표인 868만 관중을 달성을 넘어 산술적으로 876만 관중까지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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