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두산 베어스 '돌풍의 새얼굴' 마이클 보우덴이 올 시즌 최악의 피칭 내용을 보였다. 썩 나쁜 기록은 아니었지만, 그동안 워낙 좋은 투구를 보여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실망스러웠다.
보우덴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2볼넷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3-4로 뒤진 상황에서 강판해 패전투수가 될 위기에 몰렸고, 두산이 최근 이어오던 10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기록도 중단됐다.
출발은 좋았다. 1회말을 삼자범퇴로 마쳤고, 2회말과 3회말에는 선두타자에게 출루를 허용했지만 도루를 저지하는 등 3타자씩만 상대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3회까지 9개의 아웃카운트 중 5개가 삼진이었다.
그러나 4회말 급격히 흔들렸다. 선두타자 박용택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것이 시작. 정성훈의 희생번트, 채은성의 내야안타로 맞은 1사 1,3루 위기에서 이병규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히메네스의 땅볼과 스스로 보크를 범하며 2점을 추가로 내줬다.
두산 타선이 5회초 3점을 뽑아내 동점을 만들어줬지만 보우덴은 5회말 다시 리드를 빼앗겼다. 선두타자 손주인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박용택과 정성훈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추가 1실점했다. 스코어 3-4가 되자 두산은 6회말 보우덴을 내리고 함덕주를 등판시켰다.
두산은 지난달 22일 잠실 한화전부터 전날 4일 잠실 LG전까지 10경기 연속 선발투수가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의 호투를 펼쳤다. 유희관-보우덴-장원준-니퍼트-허준혁-유희관-보우덴-장원준-니퍼트-유희관 순서였다. 그러나 이날 보우덴의 5이닝 4실점으로 연속 기록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이날 경기 전까지 1.13의 평균자책점으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던 보우덴은 평균자책점이 1.95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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