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타자 윌린 로사리오가 두 경기 연속 홈런을 날리며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로사리오는 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원정경기에 1루수 겸 6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는데 안타 하나가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만루홈런이었다.
로사리오는 팀이 3-1로 앞서고 있던 7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SK 두 번째 투수 김승회를 상대했다.
로사리오는 김승회가 던진 3구째 슬라이더(137km)에 방망이를 돌렸다. 타구는 쭉쭉 뻗어나가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지난 1일 삼성전 2호 홈런에 이어 두 경기 연속이자 3호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한 것이다.
올 시즌 한화에서 처음 나온 그랜드슬램. 물론 로사리오의 KBO리그 데뷔 첫 만루홈런이기도 했다. 시즌 11번째이자 KBO리그 통산 722호째 만루포다.
로사리오의 한 방으로 한화는 승리를 확정지을 수 있었다. 그는 경기 후 "바깥쪽 변화구에 손을 대지 않고 스트라이크존에 공이 들어왔을 때 스윙을 한 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만루홈런을 친 상황을 설명했다.
또 로사리오는 "최근 타석에서 차분한 마음을 먹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타격시 리듬을 많이 타는 편인데 그 감이 좋아지고 있다. 야구라는 게 매번 이길 수 없고 컨디션이 좋은 날이 있으면 반대의 경우도 있기 마련이다. 앞으로도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겠다.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로사리오가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려 팀 승리에 큰 도움을 줬다"고 칭찬했다. 이어 김 감독은 "투수들이 상대 타선을 잘 막아준 것도 힘이 됐다"며 "특히 박정진이 위기 상황에서 무실점으로 잘 막아줬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화와 SK는 4일 경기 선발투수로 각각 심수창(한화)과 문승원(SK)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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