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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회담', '미수다' 짝퉁을 넘어 '독보적' 예능으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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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개국 청년들 출연해 다양한 생각 전해

[김양수기자] "프로그램 초반에 '미녀들의 수다' 짝퉁 아니냐고 말한 내 입이 부끄럽다."(MC 전현무)

2014년 7월 첫 선을 보였던 JTBC '비정상회담'이 어느새 100회 방송을 맞는다.

'비정상회담'은 '국경 없는 청년회'라는 부제에 맞게 세계 각국 청년들과 함께 매주 다른 주제로 토론을 펼친다. 100회까지 총 60개국의 청년들이 출연해 다양한 생각을 전했고, 기욤 패트리, 샘 오취리, 장위안, 타일러 라쉬 등 출연자들은 유명인사로 성장했다.

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본사에서 열린 '비정상회담' 100회 특집 기자간담회에서 MC 전현무는 "이렇게 오래할 줄 몰랐다. 같은 멤버로 1년 반 이상 매주 토론을 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라면서도 "뿌듯하다. 자부심 갖고 열심히 하겠다"고 열의를 불태웠다.

MC 성시경은 "우리 프로그램처럼 준비가 많이 필요한 경우도 없다. 우리 셋은 진행만 하기에도 벅차다. 쉬우면서도 어려운 프로그램"이라며 "100회까지 되니 신기하고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프로그램을 함께 이끌어가는 3MC는 각각의 역할이 정해져 있다. 유세윤이 자칫 무겁고 진지한 토론 중간중간에 웃음과 유머를 선사한다면, 전현무는 특유의 깐족거림으로 출연자들의 긴장감을 풀어준다. 성시경은 자칫 흐트러질 수 있는 토론의 방향을 잡는 역할을 맡는다.

연출을 맡은 김희정 PD는 "세 사람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세 사람의 역할이 있고 케미스트리 역시 훌륭하다. 덕분에 100회까지 온것 같다"고 MC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유세윤은 자칫 '100분토론'이 될 뻔한 프로그램에 웃음을 선사해 예능의 길을 걷게 해줬다. 전현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캐치해 제작진이 요리할 소스를 전달해준다. 성시경은 현장 흐름을 이끌어주고 토론 방향을 잡아주는 가장 어려운 역할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 사람의 호흡에 대해 전현무는 "부부같은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초반엔 삐걱대기도 했고, 서로 말 끊기 바빴다"면서도 "이젠 입만 열면 무슨 말을 할 지 대충 감이 온다. 판타스틱하다"고 달라진 변화상을 공개했다.

'비정상회담'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췄다. 2015년 '51회 백상예술대상' 예능 작품상을 수상했고,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평균시청률 4.8%(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광고 제외 기준)를 기록 중이며, 최고시청률은 지난 2014년 10월27일 기록한 7.5%에 달한다.

MC 유세윤은 "'비정상회담'을 통해 외국인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 건 당연하고, 일상의 변화도 느낀다"라며 "세계에 대해 관심을 갖고 더 찾아보게 되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전현무는 "여행사에 나오지 않은 나라들에 대해 알게 되는 것이 좋다. 교과서에서만 보던 나라를 알게 된다는 게 흥미롭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아제르바이잔에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비정상회담'은 1년 반가량 방송을 이어가면서 초반의 날카로움이 많이 무뎌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시경 역시 "초반 한국인들의 이야기에 정색하던 외국인들이 많이 부드러워졌다는 생각이 든다. 좀 더 날카롭고 새로운 이야기가 나오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PD는 "요즘 들어 제작진의 고민이 많다. 밋밋하다, 출연진이 지나치게 한국화됐다는 평가가 많다. 좀 더 고민하고 연구해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비정상회담'은 97회부터 99회까지 '배우특집'으로 꾸며진다. 윤여정, 정우성, 윤시윤과 곽시양이 각각 출연한다. 그리고 30일 방송되는 100회 특집은 게스트 없이 진행된다. 그간 출연했던 반가운 외국인 비정상멤버들이 총출동한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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