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전 국가대표 수영선수 박태환(27)이 올림픽 출전 기회를 달라며 호소했다. 90도 인사는 물론, 무릎을 꿇고 '큰절'까지 했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은 2일 인천시청에서 박태환에 대한 선처를 바라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박태환도 참석해 큰절을 올리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열망을 드러냈다.
박태환은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실시한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선수 자격정지를 받았다. 지난 3월2일 자격 정지 기간이 끝났지만 체육회 규정에 따라 대표 복귀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유 시장이 나섰다. 박태환이 그동안 인천시청 소속으로 뛰어왔기 때문. 인천시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수영경기가 치러진 문학수영장을 '문학 박태환수영장'으로 명명하기도 했다.
유 시장은 "박태환은 수영 불모지 한국을 수영 강국으로 올려놓은 영웅"이라며 "금지약물 복용의 대가를 치르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미 국제연맹의 처벌을 받았다. 박태환이 명예를 회복하고 국위를 선양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한편 박태환은 지난달 광주에서 열린 제88회 동아수영대회에 출전해 자유형 400m에서 올해 세계랭킹 4위의 호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등 4관왕에 올랐다.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한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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