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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맨' 이진영, 친정 LG 상대 뜨거운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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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후 2차 드래프트로 kt 이적, 첫 맞대결에서 맹타

[정명의기자] '마법사 군단'의 맏형이 된 이진영(36, kt 위즈)이 친정팀 앞에서 뜨거운 존재감을 과시했다.

kt 위즈 이진영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kt의 3-2 승리를 이끈 맹활약이었다.

kt는 전날 29일 경기에서 9회말 마무리 장시환이 채은성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3-4으로 아쉬운 패배를 당한 터였다. 거꾸로 LG는 올 시즌 벌써 4번째 끝내기 승리로 기세를 올리고 있었다.

LG의 이런 기세를 꺾어 놓는데 이진영의 맹타가 일조했다. 이진영은 지난해까지 LG에서 7년 간 뛰었던 선수. 2014년부터 2년 동안은 주장을 맡기도 했다. 그러나 시즌 종료 후 2차 드래프트 보호 선수 40인 명단에 포함되지 못하며 kt의 지명을 받아 팀을 옮겼다.

전날 경기에서도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두 차례 출루에 성공했던 이진영은 이날 더욱 좋은 활약을 펼쳤다. 친정팀을 상대로, 지난해까지 안방이던 잠실구장에서 더욱 힘이 나는 듯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진영은 4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우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11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 중이던 LG 선발 소사를 상대로 뺏어낸 팀의 첫 안타였다. 득점과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소사의 좋은 흐름을 끊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안타였다.

1-1 동점이던 6회초에는 1사 2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멀티히트의 완성. 3-2로 앞서던 8회초 무사 1루에서는 페이크 앤드 슬러시로 좌전안타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kt는 이진영의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 찬스에서 달아나는 점수를 뽑지 못했다.

이진영은 8회초 세 번째 안타를 기록한 뒤 대주자 심우준과 교체됐다. kt는 그대로 3-2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이진영의 맹타가 아니었으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경기였다.

한편 이번 LG와의 3연전을 앞두고 3할2푼9리였던 이진영의 타율은 2경기 후 3할5푼4리까지 치솟았다. 이진영의 방망이는 건재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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