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에이스가 호투를 하고 4번타자가 맹타를 휘두르니 승리가 따라올 수밖에 없었다.
SK 와이번스가 3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김광현의 6이닝 1실점 호투, 정의윤의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 활약을 앞세워 5-1로 이겼다.
SK는 2연승을 거두며 16승 9패의 전적으로 기분좋게 4월 마지막 날을 보냈다. 반면 2연패를 당한 넥센은 11승 1무 12패로 승률 5할을 지켜내지 못했다.
김광현과 피어밴드(넥센), 양 팀 에이스의 선발 맞대결이었지만 정의윤의 화끈한 방망이로 균형이 SK 쪽으로 기울었다.
정의윤은 1회초 첫 타석에서 피어밴드를 투런홈런으로 두들겨 팀에 2점의 선취점을 안겼다.
넥센도 금방 반격을 했다. 1회말 고종욱과 이택근의 연속 안타로 1사 1, 3루 찬스를 잡고 대니 돈의 내야땅볼 타점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2-1로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SK는 4회초 달아나는 점수를 냈다. 1사 후 최정민이 볼넷을 골라 나간 것이 출발. 김성현의 안타로 1, 3루가 된 다음 김강민이 1타점 2루타를 쳐 3-1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조동화가 기습적인 번트를 댔으나 투수 정면으로 가 투아웃이 됐고 최정이 볼넷 출루해 만루 찬스가 이어졌다.
여기서 다시 정의윤이 해결사로 나섰다. 좌월 2루타를 터뜨려 두 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5-1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정의윤은 홈런과 2루타로 4타점을 올리며 피어밴드를 무너뜨렸다.
김광현은 1회 1실점한 이후는 넥센 타선을 잠재워 나갔다. 1회말 2사 후 채태인을 삼진 처리한 것을 시작으로 5회말 2사 후 유재신에게 볼넷을 허용할 때까지 12타자 연속 범타로 잡아냈다. 즉, 2~4회 3이닝은 연속 삼자범퇴였다.
6회말 김광현은 2개의 안타를 맞긴 했지만 큰 위기는 없었다. 선두타자 고종욱을 빗맞은 내야안타로 내보냈으나 다음 이택근 타석 때 행운이 따랐다. 원바운드 폭투가 나왔는데 포수 이재원이 좋은 블로킹으로 볼을 글러브에 담았고, 리드 폭이 컸던 1루주자 고종욱을 아웃시켰다. 곧바로 이택근에게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를 잘 잡아냈다.
제 임무를 다한 김광현은 7회 채병용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6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이 이날 김광현의 투구 성적. 앞선 24일 NC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돼 통산 100승을 달성한 데 이어 연속 호투로 시즌 4승(2패)을 수확했다.
피어밴드는 5이닝 9피안타(1홈런) 5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2패(2승)째. 넥센 타선은 김광현에게 눌려 5안타 빈공에 시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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