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삼성 라이온즈 우완 김건한이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는 일찍 무너졌다. 앞선 첫 번째 등판 때 무실점 호투로 5년만에 선발승을 거뒀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김건한은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하지만 3회도 못마치고 대량 실점한 후 물러났다.
1회초를 삼자범퇴, 2회초는 1안타만 내주고 잘 넘겼다. 삼성 타선이 2회말 1점을 선취해 리드를 잡은 다음인 3회초가 김건한에게는 깊은 수렁이었다.
3회초에도 투아웃까지는 잘 잡았다. 그런데 이천웅에게 안타를 내준 다음 곧바로 정성훈에게 좌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고 동점 실점을 하면서 흔들렸다. 다음 타자 박용택에게는 투런홈런을 맞고 순식간에 1-3 역전을 허용했다.
홈런을 맞은 이후 안정을 찾지 못한 김건한은 안타와 볼넷으로 다시 1, 2루 위기에 몰린 뒤 서상우에게 적시 안타를 내주며 4실점째를 했다. 다음 타자 오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로 위기가 이어지자 삼성 벤치는 결국 투구교체를 할 수밖에 없었다.
김건한으로서는 2사 후 일곱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아웃카운트 하나를 못잡은 것이 아쉬웠다. 그나마 구원 등판한 장필준이 최경철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추가실점을 하지 않은 것이 김건한이나 삼성으로서는 다행이었다.
이날 김건한의 투구 성적은 2.2이닝 6피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 1-4로 뒤진 가운데 물러나 삼성 타선이 동점 또는 역전을 시키지 못하면 김건한은 패전투수가 된다.
김건한은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21일 KIA전에서는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투수가 돼 5년만의 선발승이라는 기쁨을 맛봤다. 선발 투수진에 공백이 생긴 삼성은 김건한의 호투에서 희망을 봤으나 바로 다음 등판에서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 고민스럽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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