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수비 축구의 대명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가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AT마드리드는 2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경기에서 전반 11분 터져나온 니게스의 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이겼다.
홈에서 승리를 거둔 AT마드리드는 오는 5월 4일 원정 2차전에서 무승부를 거두거나 한 골 차로 패하더라도 골을 넣으면 결승전에 진출하게 된다.
AT마드리드는 앙투안 그리즈만과 페르난도 토레스 투톱을 전면에 내세웠다. 뮌헨은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를 원톱에 배치해 모든 힘을 모았다,
승부를 결정짓는 골은 딱 한 골이면 됐다. 전반 11분 중앙선 부근에서 볼을 잡은 니게스는 동료에게 패스를 할 것처럼 하다가 페널티지역 안까지 파고 들었다. 당황한 뮌헨 수비가 미처 판단을 못하는 사이 왼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놀란 뮌헨은 좌우 측면에서 날카로운 가로지르기로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AT마드리드 수비진은 촘촘하게 좁히며 볼을 걷어내기 시작했다. 전반 28분 필립 람의 슈팅이 수비벽에 맞고 나왔다. 람은 핸드볼 파울이라고 주장했지만 심판은 인정하지 않았다.
후반에도 AT마드리드의 수비는 끈끈했다. 11분 하비 마르티네스의 헤딩 슈팅은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뮌헨은 최후의 승부수로 19분 프랑크 리베리, 25분 토마스 뮐러 등을 투입해 공격진을 총동원했지만 AT마드리드에 역습을 허용하면서 시간만 보냈다.
결국 승리는 AT마드리드가 가져갔다. AT마드리드의 철저한 '선 수비 후 역습'이 완벽하게 통한 경기였다. 뮌헨은 AT마드리드의 철벽 수비를 뚫는 공격을 만들어야 하는 숙제를 안고 2차전을 준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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