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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박찬욱 "고민의 결과, 하정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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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와 박찬욱의 첫 만남

[권혜림기자] 박찬욱 감독이 배우 하정우와 처음으로 함께 작업하게 된 배경을 알렸다.

제6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된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감독 박찬욱, 제작 모호필름, 용필름)에서 하정우는 사기꾼 백작으로 분한다.

영화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박찬욱 감독은 "백작은 관객조차 진심을 의심하게 되는 경계에 서 있는 인물"이라며 "'백작의 모든 측면을 관객들이 받아들일 수 있게 연기하는 배우가 과연 누구일까'라는 고민의 결과는 바로 하정우였다"고 전했다.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 윤종빈 감독의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군도:민란의 시대', 류승완 감독의 베를린' 등 다양한 작품에서 매번 새로운 변신을 선보이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배우 하정우는 지난 2015년 최동훈 감독의 영화 '암살'에서 청부살인업자 하와이 피스톨 역을 맡아 1천270만 명의 관객을 사로잡았다.

'아가씨'를 통해 박찬욱 감독과 첫 작업한 그는 백작은 신분과 목적을 감춘 채 막대한 재산을 노리고 아가씨에게 접근하는 인물 사기꾼 역을 연기했다. 백작은 여자를 유혹하는 탁월한 기술과 능수능란한 처세술을 지닌 인물.

하정우는 때로는 귀족 같은 젠틀함으로 한편으로는 능구렁이 같은 사기꾼의 면모로 극에 생동감 넘치는 재미와 스릴을 선사한다. 아가씨에게 다가가 과감한 유혹을 펼치는 백작 캐릭터에 특유의 유머러스함과 섹시함을 더한 그는 악역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경쾌하지만 가볍지 않은 매력으로 보는 이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아가씨'는 오는 6월 개봉 예정이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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