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결혼계약'의 이서진과 유이가 시한부 사랑 속에서도 하루하루 행복하게 웃었다. 최선의 열린 결말, 마지막까지 먹먹했던 멜로 수작이었다.
24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결혼계약'(극본 정유경, 연출 김진민)에서는 한지훈(이서진 분)과 강혜수(유이 분), 은성(신린아 분)이 진짜 가족이 돼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뇌종양으로 시한부 삶을 선고받은 혜수와 그럼에도 흔들림 없는 지훈. 험난한 역경 속에서도 두 사람의 사랑만큼은 반짝반짝 빛이 났다.
지훈은 혜수가 수술을 하다가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희망을 놓지 않고 사인을 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종양을 제거하지는 못 했다. 혜수는 치료로 인해 가발을 썼다. 혜수는 퇴원을 했고, 은성과 지훈은 퇴원을 축하하며 파티를 열었다. 혜수와 지훈은 서로를 향해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렇게 두 사람의 진짜 신혼이 시작됐지만, 혜수에겐 때때로 위기가 찾아왔다.혜수는 때때로 눈앞이 흐릿해지며 시력을 잃을 것이 암시됐고, 미각도 잃었다.
혜수는 자신에게 남은 날이 많지 않음을 직감했다. 혜수는 딸 은성에게 자신이 없어도 잘 살길 바란다고, 사랑하는 엄마의 마음을 전했다. 혜수는 또 지훈에게 블루스를 청하며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누구나 시한부다. 그러니까 슬퍼할 것 없다. 멋지게 사는 사람이 장땡이다. 고마워요. 지훈오빠"라고 말했다. 혜수는 그렇게 조금씩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 혜수의 마음을 헤아린 지훈의 눈엔 눈물이 맺혔다.
지훈과 혜수, 은성이 가족 소풍을 가서 서로를 따뜻하게 바라보는 모습으로 마지막을 맺었다. 지훈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일 년인지 한 달인지 바로 내일이 될지 모르지만 나 이제 후회 따위는 안하고 살 테다. 그러니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뿐. 사랑해, 혜수야. 1분 1초도 쉬지 않고 사랑해"라고 내레이션을 했다. 시한부 사랑을 하는 이들 가족, 그러나 그 누구보다 행복한 가족의 모습이었다. 따뜻한 열린 결말이었다.
'결혼계약'은 매회 아름다운 영상미와 가슴 절절한 스토리 전개, 배우들의 흡입력 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물을 자아내며 '웰메이드 드라마'란 찬사를 받았다.
이서진과 유이는 17살이란 나이 차이를 뛰어넘은 완벽한 케리와 환상 호흡으로 정통 멜로드라마의 정석을 보여줬다. 매회 시청자들을 눈시울을 붉히게 했던 이서진과 유이의 진정성 있는 연기는 시청자들의 가슴 깊은 곳에 진한 울림을 주었다. 두 사람의 '인생작', 또 시청자들의 '인생 멜로'이라는 호평도 쏟아졌다.
극을 집필했던 정유경 작가의 탄탄한 구성을 바탕으로 한 빠른 전개와 감수성 넘치는 대사들은 시청자들이 극에 몰입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역할을 했다. '뻔하지만 절대 뻔하지 않은 멜로를 만들겠다'는 김진민 감독은 그 약속을 지켰다.
한편 '결혼계약' 후속으로는 진세연 고수 주연의 '옥중화'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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