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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관, 한화전 7연승 무패…'천적'이란 이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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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4피안타 3볼넷 1실점, 8-2 승리 이끌어

[정명의기자] '느림의 미학' 유희관(30)이 한화 이글스 상대 초강세를 이어나갔다.

유희관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3볼넷 1실점 호투를 펼쳤다. 두산은 8-2로 승리하며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고, 유희관은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2승 째를 거뒀다.

한화를 상대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는 유희관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한화전 15경기에 등판해 6승 무패 평균자책점 2.34(73이닝 19자책)을 기록 중이었다.

더구나 유희관은 최근 구위가 살아나고 있는 중이었다. 2일 삼성전 5.1이닝 5실점, 9일 넥센전 3.1이닝 7실점으로 시즌 초반 부진했지만 15일 삼성전에서는 6.2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지난해 '18승 투수'의 위용을 되찾았다.

한화에게는 그런 유희관이 버거운 상대였다. 전날 21일 롯데를 상대로 어렵사리 7연패에서 탈출했지만 두산과 유희관의 벽을 넘어서기 어려웠다. 유희관은 지금까지 그래왔듯 한화 타선을 거의 완벽히 틀어막으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1회초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끝낸 유희관은 2회초 위기를 맞았다. 신성현에게 좌전안타, 김경언에게 볼넷을 내준 뒤 폭투까지 범해 2사 2,3루에 몰렸다. 그러나 최진행을 고의성 짙은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를 채운 뒤 차일목을 2루수 땅볼로 요리하며 불을 껐다.

3회초와 4회초에는 주자를 1명씩 내보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그러나 5회초에는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이용규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하주석의 1루수 땅볼, 정근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빼앗겼다.

그러나 그걸로 끝이었다. 유희관은 6회초와 7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8회초부터 두산은 불펜을 가동했다. 2-1로 앞서던 7회말에는 김재환의 대타 만루포 등 6점을 보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승리로 유희관은 한화전 7연승, 무패 행진을 이어나갔다. 통산 한화전 평균자책점은 2.25까지 낮아졌다. 시즌 평균자책점 역시 종전 7.04에서 4.84까지 끌어내렸다. 한화를 상대로 천적 노릇을 톡톡히 해내며 본격 승수 사냥을 시작한 유희관이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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