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공룡 잡는 쌍둥이의 면모가 올 시즌도 이어질까. LG 트윈스가 NC 다이노스와 올 시즌 첫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LG는 19일부터 안방 잠실구장에서 NC와 3연전에 돌입한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NC지만 지난해 기억을 떠올려보면 LG에게는 두려운 상대가 아니다.
지난해 LG는 NC를 상대로 10승1무5패로 절대 강세를 보였다. 정규리그에서 NC가 2위, LG가 9위에 올랐다는 점을 고려할 때 더욱 두드러지는 천적관계였다.
시즌 막판까지 삼성과 우승 경쟁을 벌이던 NC였지만 유독 LG에게는 힘을 못 썼다. 반면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LG는 NC만 만나면 가진 힘 이상을 발휘했다.
올 시즌 첫 만남을 앞둔 두 팀은 사뭇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위권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던 LG가 선전 중이고, 우승후보 NC는 아직 전력이 본궤도에 오르지 못한 모양새다.
18일 현재 LG는 7승5패로 3위에 올라 있다. NC는 6승7패로 공동 7위. 두 팀의 승차는 1.5경기다. NC가 3연전을 다 가져가지 않는 한 순위 역전은 일어나지 않는다.
지난주 4승1패를 기록하며 상승세에 있는 LG는 상위권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 승수를 더 쌓아야 하는 입장. 지난주 2승3패를 기록한 NC도 슬슬 순위를 끌어올려야 할 때다.
첫 판부터 에이스 맞대결이 펼쳐진다. 19일 경기 선발로 LG는 소사, NC는 해커를 예고했다. 소사는 시속 150㎞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 해커는 땅볼 유도형으로 지난해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다.
최근 페이스는 해커가 낫다. 해커는 1일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 5.2이닝 4실점 부진 이후 7일 두산 베어스전 6이닝 1실점, 13일 삼성 라이온즈전 7.1이닝 2실점으로 2연승 중이다.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32가 해커의 시즌 성적.
반면 소사는 3차례 등판에서 아직 한 번도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1일 한화 이글스와의 개막전 6이닝 4실점에 이어 7일 KIA전 5이닝 3실점(승리), 12일 롯데 자이언츠전 6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소사의 시즌 성적은 1승 무패 평균자책점 5.82다.
20일 2차전 선발 투수로는 LG 우규민, NC 스튜어트가 맞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우규민은 3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04를, 스튜어트는 1승1패 평균자책점 4.00을 각각 기록 중이다.
21일 경기에는 LG의 새 외국인 코프랜드가 첫 선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코프랜드가 아니라면 신예 이준형이 등판할 차례. NC는 LG에게 강한데다 최근 호조인 이재학의 등판이 유력하다.
코프랜드는 지난 16일 퓨처스리그 고양 다이노스(NC 2군)전에 등판해 5이닝 1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양상문 감독은 지난 16일 "코프랜드는 다음주 무조건 1군 경기에 나선다"고 말했다.
객관적인 전력, 시즌 전 평가는 NC가 앞선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나 지난해 천적관계를 고려하면 LG의 우위다. 다양한 흥미요소가 숨겨져 있는 LG와 NC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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