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2년만에 선발 등판 기회를 얻은 이성민(롯데 자이언츠)이 친정팀을 상대로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이성민은 1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선발로 등판, 5이닝 3실점하고 타선의 지원을 받아 승리를 따냈다. 롯데는 8-5로 역전승했다.
2013~14년 NC에서 뛰었던 이성민은 kt를 거쳐 지난해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이날 선발 등판은 NC 시절이던 지난 2014년 8월 6일 롯데전 이후 처음이며, 선발승은 2014년 6월 15일 한화전 이후 처음이다.
오랜만의 선발 등판이어서 부담이 컸는지 이성민은 출발이 좋지 못했다. 1회말 첫 이닝에서 3실점이나 한 것. 처음부터 3연속 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고 볼넷 허용으로 몰린 1사 만루에서 이호준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계속된 1사 1, 2루에서 손시헌을 병살타 유도하며 더 이상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마무리한 것이 이성민에게 안정을 안겨줬다. 2회는 1안타, 3회는 1볼넷만 내주고 넘겼다. 이성민은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호준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이번에도 손시헌을 병살타 처리하며 위기의 불씨를 스스로 껐다.
5회말은 처음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롯데 타선은 2회초 황재균의 솔로포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5회까지 1-3으로 끌려갔다. 그러다 6회초 타자 일순하며 집중타가 터져나오고 상대 실책까지 더해져 대거 6점을 뽑아냈다. 7-3, 롯데의 역전 리드였다.
역전에 성공하자 롯데 벤치는 6회말부터 불펜을 가동해 승리 지키기에 나섰다. 박진형 정대현 윤길현 손승락 등 불펜진이 줄줄이 등판해 NC의 추격을 따돌리고 이성민의 선발승을 지켜줬다.
한편, NC 선발로 나섰던 이민호는 역시 5이닝을 던져 5안타를 맞았는데 2회초 황재균에게 솔로홈런으로 내준 1실점밖에 하지 않았다. 올 시즌 3번째 등판에서 가장 좋은 내용의 피칭을 한 이민호는 3-1 리드 상황에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물러났는데 6회 불펜진이 대거 6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이민호의 승리투수 기회는 날아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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