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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규진 복귀' 한화, 김성근 감독 변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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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 이기고 지는 경기 구분해 힘 집중할 듯

[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일단 부상병의 복귀가 시작됐고, 김성근 감독도 변화를 예고했다.

한화는 올 시즌 개막 후 12경기를 치르는 동안 2승을 하는데 그치고 있다. 순위는 최하위. 우승후보라는 평가를 받던 시즌 전과 비교해 초라하기 그지없는 성적이다.

설상가상으로 김성근 감독이 투수 기용을 두고 논란까지 일어나 외부의 시선도 따가워졌다. 지난 14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두번째 투수로 등판했던 송창식이 4.1이닝 9피안타(4홈런) 2볼넷 3탈삼진 12실점(10자책)을 기록하도록 투수 교체를 안했기 때문이다.

김성근 감독은 "감을 찾게 하려고 했다. 거기서 바꾸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송창식이라도 건져야 했기 때문에 바꾸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감독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16일 LG와의 경기에는 윤규진이 선발로 예고됐다. 선발로 내세울 투수가 마땅하지 않았기 때문. 김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원래 오늘 (윤규진이) 2군 등판하는 날이었다"라며 "본인도 원하고, 여기서 던지나 (2군에서 던지나) 똑같다"고 전문 불펜 요원인 윤규진의 선발 등판 이유를 설명했다.

다행히 LG와의 경기가 우천으로 1회 시작하자마자 노게임 선언돼 윤규진의 선발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윤규진은 1회초 공 2개를 던져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아냈다. 이후 곧바로 굵어진 빗줄기로 노게임이 됐지만, 윤규진이 복귀했음을 알 수 있는 경기였다. 17일 한화 선발 투수로는 송은범이 예고됐다.

결국 한화의 반등을 위한 열쇠는 선발진에 있다. 현재 한화에서는 마에스트리와 송은범, 김민우 3명 정도가 꾸준히 선발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선발승,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투수는 마에스트리가 유일하다. 그만큼 현재 한화의 선발진은 무너져 있는 상태다.

김 감독이 "돌파구"라고 말해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태양이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점이 희망적이다. 이태양은 지난 15일 김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 피칭을 소화하며 김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이태양이 복귀하면 선발진에 숨통이 트인다. 이태양은 다음주 정도 선발진에 합류할 전망이다.

로저스도 최근 서산 2군 훈련장에서 불펜 피칭을 시작했다. 김 감독은 로저스의 복귀 시기로 5월초를 예상하고 있다. 이태양과 로저스가 돌아오면 한화도 정상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 있게 된다.

불펜도 보강이 됐다. 우천 덕분에 공 2개로 선발 등판을 넘긴 윤규진은 향후 불펜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진-권혁-정우람 등 좌편향된 필승조에 우완이 가세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김 감독도 "변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며 "작년 같으면 지는 경기에도 권혁을 넣었을텐데, 이제 관중들에게는 미안하지만"이라고 변화를 예고했다. 이기는 경기와 지는 경기를 구분해 이길 수 있는 경기에 불펜의 힘을 집중시키겠다는 뜻이다.

한화는 지난 14일 두산전에서 2-17로 대패한데 이어 15일 LG와의 경기에서도 2-18로 패했다. 경기 내용이 좋지 않은 가운데 4연패의 수렁이다.

그러나 김 감독의 말에 따르면 최근 대패는 힘을 집중시키기 위한 변화의 과정이다. 윤규진을 시작으로 부상병들도 속속 복귀를 앞두고 있다.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는 한화가 어떤 반전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조이뉴스24 대전=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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