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박병호(30)가 결승타를 터뜨리며 미네소타 트윈스의 시즌 첫 승을 견인했다.
박병호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겟필드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결승 2루타 포함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박병호의 활약을 앞세운 미네소타는 에인절스를 5-4로 꺾고 개막 9연패 끝에 감격적인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박병호의 시즌 타율은 종전 1할6푼에서 1할7푼9리로 상승했다.
전날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2루타를 터뜨렸던 박병호는 이날도 2루타를 터뜨리며 장타력을 뽐냈다. 특히 이날 2루타는 팀의 시즌 첫 승을 이끄는 천금의 결승타로 기록됐다.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은 박병호는 상대 선발 개럿 리차즈에게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좋지 않은 출발이었다.
그러나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 8구 승부 끝에 차분히 볼넷을 골라내 출루하며 선구안을 가다듬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과 이어지지 않은 것이 아쉬울 뿐이었다.
6회말 2사 3루 타점 찬스에서 유격수 땅볼에 그친 박병호는 4-4로 팽팽히 맞서던 8회말 1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을 맞았다. 바뀐 투수 페르난도 살라스를 상대한 박병호는 이번에도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박병호의 승리였다. 살라스의 몸쪽 체인지업을 잡아당긴 박병호의 타구는 3루수 키를 넘겨 좌익선상에 떨어지며 펜스까지 굴렀다. 그 사이 1루 주자 트레버 플루프가 홈까지 들어왔다. 팀에 5-4의 리드를 안기는 적시 2루타였다.
미네소타는 9회초를 실점없이 넘기며 5-4 승리를 완성시켰다. 올 시즌 10경기 만에 거둔 첫 승. 그 주역은 결승타를 터뜨린 박병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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