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가 한화 이글스를 또 울렸다. 올 시즌 한화와의 맞대결 전승 행진이다.
LG는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시즌 3차전에서 타선의 폭발과 선발 이준형의 호투를 앞세워 18-2로 대승을 거뒀다. LG는 한화전 3연승을 달렸고, 한화는 LG전 3연패와 함께 최근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LG와 한화는 올 시즌 개막 시리즈의 맞대결 상대였다. 지난 1일과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연전에서는 LG가 2연승을 거뒀다. 그것도 2경기 연속 연장 끝내기 승리였다. 1차전에서는 양석환이, 2차전에서는 이병규(7번)가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2경기 도합 9시간55분이 걸린 긴 승부였다. 그야말로 혈투. 그러나 손익은 분명히 엇갈렸다. 2연승을 거둔 LG는 기분 좋은 시즌 출발로 아직까지 선전 중. 반면 한화는 최악의 출발로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날 한화는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17 완패를 당하며 송창식의 벌투 논란까지 불러일으켰다. 여기에 김성근 감독의 경기 중 응급실행 소식까지 전해져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다.
그런 한화가 이날 1회말 선취점을 가져가며 승리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이용규의 내야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4번타자' 김태균이 좌전 적시타를 쳤다. 하지만 이어진 1사 1,3루에서 이성열이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나며 흐름이 끊겼다.
LG는 2회초 한꺼번에 6점을 뽑아내며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히메네스의 타구가 합의판정 끝에 파울에서 홈런으로 번복되며 동점이 됐다. 이어진 1사 만루 찬스에서는 정주현이 그랜드슬램을 폭발시키며 스코어 6-1을 만들었다.
LG의 방망이는 쉼 없이 터졌다. 한화 유격수 강경학의 연속 실책도 LG의 득점 행진에 동력으로 작용했다. 3회초 LG는 서상우와 정성훈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정상호의 내야 땅볼로 추가점을 냈다. 이어 상대 실책과 폭투로 2점을 보탰다. 스코어 9-1.
4회초에는 히메네스의 솔로포와 오지환의 적시타로 2점을 더했다. 5회초에는 정성훈의 적시타로 1점, 6회초에는 이병규와 히메네스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7회초에는 오지환의 적시타, 8회초에는 채은성의 투런홈런이 터졌다. 9회초 황목치승의 적시타까지 이어졌다.
LG가 2회초부터 9회초까지 매이닝 점수를 뽑는 사이 한화는 6회말 김태균의 안타와 무관심도루, 상대 폭투로 1점을 만회한 것이 전부였다. 결국 경기는 LG의 18-2, 싱거운 승리로 끝났다.
LG 선발 이준형은 5.2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 호투로 데뷔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정현욱은 3.1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매조지, 2013년 6월7일 잠실 롯데전 이후 1천43일만에 세이브를 기록했다. 1군 정규시즌 등판도 지난 2014년 7월8일 잠실 두산전 이후 647일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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