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LG 트윈스 투수 임찬규가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진땀을 흘렸다.
임찬규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런데 1회초부터 홈런을 맞는 등 크게 흔들렸다.
출발은 좋았다. 톱타자 손아섭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그러나 후속타자 김문호를 볼넷으로 내보낸 다음 짐 아두치에게 2루타를 맞았다.
김문호는 그 사이 2,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왔다. 첫 실점을 내준 임찬규는 최준석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리나 싶었다.
그러나 황재균에게 적시타를 맞았고 이어 강민호에게 잠실구장 외야석 좌측 상단을 맞추는 대형 2점홈런을 내줬다.
1회에만 4실점한 임찬규는 2회초에도 2사 이후 정훈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문호, 아두치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3회초에도 황재균에게 3루타를 맞은 뒤 강민호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다시 실점했다.
임찬규는 투아웃을 잡긴 했지만 후속타자 박종윤과 문규현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그러자 LG 벤치가 움직였다. 양상문 LG 감독은 더 두고보지 못하고 투수를 바꿨다. 좌완 최성훈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최성훈은 후속타자 손아섭을 2루수 앞 땅볼로 유도하며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고 3회초를 마무리했다.
임찬규는 2.2이닝 동안 70구를 던지며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6실점했다. 그는 시즌 첫 등판이던 지난 9일 SK 와이번스전에서는 패전투수가 됐지만 투구 내용은 괜찮았다.
임찬규는 당시 선발 등판한 이준형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4이닝 동안 59구를 던지며 2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실점했다.
한편, LG는 지난 12, 13일 롯데전에서는 선발투수가 모두 5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LG는 그 두 경기에서 연달아 롯데를 꺾었다. 이날 경기는 선발투수가 대량 실점하고 일찍 물러나 어려운 상황이 됐다. 3회말까지 롯데가 6-0으로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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