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5시간이 넘었나요?"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는 지난 12일 치열한 연장 접전을 벌였다.
연장 10회말 나온 정주현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LG가 롯데에게 12-11로 이겼다. 경기 시작부터 종료까지 5시간 11분이나 걸렸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다음날인 13일 LG전을 앞두고 "두 차례 동점을 만들긴 했는데 전체적으로 좋지 않은 흐름이 찾아왔다"고 전날 경기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조 감독은 "투수교체 타이밍에서 실수가 있었다"며 "계산을 제대로 못했다. 내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승장이 된 양상문 LG 감독 역시 조 감독과 같은 얘기를 했다. 양 감독도 "투수 교체 타이밍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했다.
롯데와 LG는 13일 같은 장소에서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그런데 조 감독의 마음 한구석을 답답하게 하는 이유가 있다. 외국인타자 짐 아두치의 계속되는 컨디션 난조다.
아두치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선발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감기에 걸렸는데 회복 속도가 더디다. 조 감독은 "감기 증세가 예상보다 오래 간다"고 걱정했다. 아두치는 전날 9회초 대타로 나와 안타를 쳤고 타점도 올렸다.
아두치가 빠지면서 롯데는 타선이 조정됐다. 손아섭, 최준석, 강민호로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했다. 황재균의 타순은 좀 더 아래로 내려갔다.
조 감독은 "박종윤이 6번, 황재균이 7번에 자리한다"고 했다. 황재균의 경우 언더나 사이드암 유형 투수에 약한 편이다. 이날 LG 선발이 우규민인 것이 고려됐다. 조 감독은 "(황)재균이의 경우 차라리 뒤쪽 타순에 나와 공을 좀 더 오래 보고 타석에 나오는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타순 조정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LG는 전날 오지환의 복귀에 이어 이날도 주전 선수 두 명이 선발라인업에 돌아왔다. 양 감독은 "정성훈(내야수)과 이병규(7번·외야수) 모두 선발로 나온다"고 전했다. 이병규는 좌익수 겸 4번타자, 정성훈은 1루수 겸 6번타자로 각각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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