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김영애가 어두운 속내를 숨긴 재벌가 안주인으로 스크린에 돌아온다.
11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이하 특별수사, 감독 권종관, 제작 콘텐츠케이)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권종관 감독과 배우 김명민, 김상호, 김영애가 참석했다.
'특별수사'는 한 때 모범 경찰이었지만 지금은 잘 나가는 브로커가 된 필재(김명민 분)에게 한 사형수가 쓴 의문의 편지 한 통이 도착하며 시작된다. 세간을 뒤흔든 '대해제철 며느리 살인사건'의 범인 순태(김상호 분)는 자신의 억울함을 주장하고, '신이 내린 브로커' 필재는 사건의 배후가 있음을 직감한다.
김영애는 인천을 장악한 거대 기업의 안주인이자 실세인 '여사님'으로 분했다. 겉으로는 자선활동과 기부로 존경과 신뢰를 받고 있지만, 안으로는 회장인 남편을 휘두르며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는 캐릭터다. 며느리가 살해돼 돌아온 뒤 기업의 명성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사건을 빠르게 덮으려는 인물이다.
이날 행사에서 김영애는 '여사님' 역을 맡은 계기를 알리며 "너무 악역이라 다른 할 분이 없던 것 아닐까 싶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저에게 시나리오를 주시며 주기 미안해했다는 이야길 들었는데, 저는 이입이 잘 돼서 그런지 '그렇구나, 그럴 수 있지' 생각했다"며 "여러분이 보시면서, 정말 답답한 일 많은 가운데 사이다 같은 속시원함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영화는 오는 5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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