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때가 되면 온다니까."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은 여유있는 미소를 보여줬다. 늦어지고 있던 외국인 투수의 영입에도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는 표정이었다.
LG는 9일 오전 새 외국인 투수 스캇 코프랜드(29)를 총액 75만달러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개막 후 2주째가 접어든 한참 늦은 상황에서 드디어 새로운 외국인 투수의 베일이 벗겨졌다.
이날 LG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시즌 2차전을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있던 양상문 감독은 코프랜드와 관련된 질문에 "때가 되면 온다니까"라며 웃어 보인 뒤 "영상으로 예전부터 봐왔던 선수다. 땅볼 유도형 투수라는 점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코프랜드의 입국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LG는 보도자료를 통해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는대로 합류할 예정'이라고만 전했다. 그러나 종합적인 상황으로 유추해볼 때 이달 말은 돼야 첫 등판이 가능할 전망이다.
양상문 감독은 "다음주 정도에 들어오면 시차도 적응해야 하고, 팀 내 사인도 익혀야 한다"라며 "퓨처스 경기에 한 차례 등판시킬 수도 있고, (1군 합류는) 다다음주 정도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LG는 10개 구단 중 가장 늦게 외국인 선수 영입을 마무리지었다. 설상가상으로 5선발 요원으로 기대를 모았던 봉중근까지 허벅지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있다.
그럼에도 양상문 감독은 흔들림 없이 팀의 선전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 영입이 확정돼 걱정이 덜었냐는 질문에 "지금 팀 걱정하기도 바빴다"며 늦어진 외국인 영입에 개의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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