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메이저리그 개막 이후 벤치만 덥히고 있는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조만간 출전기회를 잡을 전망이다.
8일(이하 한국시간) 지역 케이블채널 'MASN'에 따르면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이번주 홈 6연전이 끝나기 전에는 김현수에게 선발 출전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볼티모어는 오는 9∼11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 3연전을 치른 뒤 곧바로 보스턴 원정을 떠난다. 5일부터 시작된 미네소타와의 홈 3연전에는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탬파베이와의 3경기 중 최소 한 경기에선 김현수가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듯하다.
현재 김현수를 둘러싼 상황은 녹록치 않은 게 사실. 개막전 25인 명단에는 포함됐지만 좌익수 경쟁자인 조이 리카드가 연일 펄펄 날면서 기회를 잡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리카도는 개막 첫 2경기서 타율 5할7푼1리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더구나 8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는 주전 중견수 애덤 존스가 경미한 부상으로 빠졌는데도 볼티모어는 리카도를 중견수, 놀런 레이몰드를 좌익수로 기용했을 뿐 김현수를 또 한 번 외면했다.
하지만 선수기용의 전권을 가진 쇼월터 감독이 주말 3연전에서 김현수를 기용할 뜻을 밝힘에 따라 김현수도 홈팬들에게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기회를 잡게 됐다. 어차피 메이저리그 명단에 포함된 만큼 볼티모어는 어떻게든 김현수를 활용할 수밖에 없다. 제한된 기회에서 조금씩 진면목을 보여줄 경우 그에 대한 구단의 시선도 바뀔 수 있고, 김현수의 입지도 좀 더 넓어질 전망이다. 일단은 첫 기회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남기는 게 중요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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