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KLPGA 도전 계속 할 거에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준회원 선발전에 아프리카 우간다 출신 골퍼가 참가했지만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주인공은 플라비아 나마쿨라(31).
나마쿨라는 5일 전북 군산의 군산골프장에서 열린 KLPGA투어 2016년 준회원 선발 예선전에 참가했지만 10오버파 82타로 106위에 그쳤다.
나마쿨라는 지난해 문경에서 열린 세계 군인 체육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고, 우간다 레이디스 골프 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우간다 내에서는 이미 골프 실력을 인정받은 실력파.
18살의 늦은 나이에 군대에서 농구와 핸드볼, 골프 등 다양한 운동을 접하다가 골프에 흥미가 생겨 본격적으로 시작한 나마쿨라는 주로 남아프리카에서 아마추어 투어에서 활동했다.
그가 머나먼 한국에서 프로의 꿈을 꾸게 된 계기는 간단했다. "한국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도 많고 투어 환경도 좋아서 한국에서 활동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이번 선발전을 위해 그는 무려 16시간 이동해 한국에 도착했다.
그러나 꿈과 현실의 차이는 아직 있었다. 열심히 했지만 결과는 낙방이었다. 5일 열린 예선전 B조 경기에 출전한 나마쿨라는 10오버파 82타를 기록, 상위 72명에게 주는 본선 진출권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나마쿨라는 재도전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그는 "크게 만족하지 못한 경기를 하진 않았다. 다만 운이 안좋았던 것 같다. 드라이버나 아이언샷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는데 퍼트가 안 좋았다"고 진단했다.
이어 나마쿨라는 "7월에 예정되어 있는 2차 준회원 선발전에 다시 한 번 도전하고 싶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향후 거취에 대해 "아직까지 언제 돌아갈 것인지는 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5월에는 우간다에 있어야 하기 때문에 돌아가기는 할 것이다. 마음 같아서는 한국에 머무르며 다음 준회원 선발전을 준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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